물가에서
겨울 물가에서 (고골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2. 2. 10. 20:00
바쁜 시기에 연차 소진 차 바람쐬러 나온 고골 손맛터.
동행했던 아내는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고 혼자서 물가에 앉았다.
근 4개월 만이고, 이번 겨울에는 처음 하는 낚시인데,
참 좋다 ...
그동안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참 여유없이 살았구나 싶었다.
낚시는 겨울답게(?!) 잘 되지 않았다.
두 시간 만에 첫 입질과 함께 찾아와 준 붕어.
찌를 참 이쁘게도 올리더라.
두 번째, 세 번째 찾아와준 붕어들.
오후 4:30에 이렇게 세 마리로 마무리.
만원으로 잘 놀았다~
장비를 정리하고 아내를 픽업하러 나오는 길에
잠시 낚시터를 둘러 보았다.
얼어붙은 저수지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닮은 것 같아 안쓰러웠다.
4시간 정도의 짧은 낚시였지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집중했던 것 같다.
조과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그냥 물가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저 고맙고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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