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새마을낚시터 밤낚시3 (2025. 6.21.~22.)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5. 6. 22. 12:00

비 온 다음날의 밤낚시는 어떨까?

주말까지 오기로 했던 비가 전날 밤에 그쳤다.

주말 오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아드님은 수행평가와 시험 준비,

따님은 노 터치,

마눌님은 괜히 눈마주치기 싫어 바쁜 척.

에혀...

그래서 지난 주 건너 뛴 낚시를 다녀왔다.

비 온 다음 날이라 냉수대가 조성되면 낚시가 잘 안될 수도 있고

바람까지 불었던 지라 바닥도 깔끔하지 않을테니

쉽지 않은 낚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오후 4시좀 넘어 도착,

잔교에 자리 잡고 2.9칸 쌍포를 폈다.

미끼는 일단 하육산포 들어간 집어제에 

마르큐사의 노리텐을 미끼로 써보기로 했다.

 

입질은 활발했다.

주변을 보니 낮낚시도 꽤 잘된 것 같은데

난 겨우 1시간 만에 1마리 잡고 저녁식사 하러 .....

 

 식사 후 잠시 쉬었다.

새로 산 갤럭시25 울트라 줌으로 몇 컷.

빨간색 소좌가 내 자리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옅은 오렌지빛깔 노을이 붉은 천으로 뒤덮인 것 같았다.

 

토코사의 똥밥1, 2 시리즈로 붕어밥을 교체하고

낚시 집중.

 

깊은 밤이 찾아오고 ...

드문 드문 밤 손님도 찾아들고 .....

 

고요한 초여름밤을 밝히는 찌불들 ...

 

차에서 눈 좀 붙인 후 살림망 털어내고

남은 떡밥으로 한 마리 손맛도 봤다.

 

 

지난 주말,  에어컨을 켜러고 보니 작동을 안하네.

고장난 거라며 당장 새로 에어컨을 사야겠다고 하길래

수리기사 불러 확인부터 하라니까

아내가 무조건 고장난거라 바꿔야 한다고...

다음 날 바로 새 에어컨 주문했다니까

따님이 갑자기 왜? 고쳐봐야 하는거 아니야? 하길래

내가 조용히 말했다.

엄마가 고장났다고 하면 고장난 줄 알어 +_+

 

11년을 썼으면 잘 쓴거긴 하다.

이번에 새로 인버터형으로 바꾼거니 전기세 걱정도 덜겠다.

무엇보다 더위를 심하게 타는 아내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터.

덕분에 이제 

마누라님이랑 함께 낚시터에서 여름밤을 보낼 일은 거의 없을듯

...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