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휴가낚시2: 용인 고초골낚시터 (2022.8.15.~16.)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2. 8. 17. 21:52

 

이번 여름, 아내와 또다시 1박2일의 휴가낚시를 다녀왔다.

시설면에서 독보적으로 좌대에 침대가 있는 곳,

용인시 원삼면에 있는 고초골낚시터를 다녀왔다.

 

 

사실 예전부터 시설이 깨끗하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대신 좌대값이 다른 곳보다 조금 비쌌던 곳.

하지만 다른 낚시터들이 낚시비 인상과 함께 좌대비가 상승하는 반면

이곳은 별도로 추가 인상을 하지 않아

가격면에서 비슷한 수준이 된데다

금년에 2인용 수상좌대를 새로이 조성하면서 침대를 들여놓았다기에

궁금했었다.

낚시터 홈페이지 소개사진

실제로 도착해보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사진과 똑같았다.

침대가 있는 곳은 처음이어서 매우 신기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아내가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 ㅎ

 

 

낚시대를 세팅하고 나니 오후 5시.

아내는 3.2칸 1대, 난 3.2칸 쌍포로 준비.

 

 

20분 만에 첫 수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어복 많은 아내의 몫.

곧 나도 한 마리 잡고 다음엔 아내가 잡고 다음엔 내가 잡고...

이렇게 각자 4마리씩 잡고 나니 강풍이 불고 비도 오고 번개도 치고 ㅎㅎㅎ

결국 낚시대 콘트롤이 힘든 아내가 짜증을 내기에 2.8칸대로 교체해줬다.

 

해는 지는데 저녁을 시키려니 휴무라고 하고.. 그냥 둘 다 굶기로 하고 낚시에 다시 집중.

 

자정 무렵이 되어 비바람에 지친 아내가 먼저 잠자리에 든다고 떠난 자리를 혼자서 새벽 5시까지 버텨냈다.

결국 새벽5시 반쯤 아내와 교대.

 

 

아침 8시 쯤 일어나니 밤새 비바람 불던 적이 있었던가 싶을만큼 하늘이 파랗고

뜨거운 햇살까지 내리쬐기 시작.

아내는 아침 낚시를 끝내고 본인 낚시대를 정리까지 해놓고

내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려주고 있었다.

서둘러 내 낚시대와 나머지 뒷정리를 하고

살림망을 들어올렸다.

 

 

우와~~~ 

아내의 입에서 절로 나오는 감탄사!!

 

총 60여수.

이중 20마리 정도는 아내가 잡은 것 ㅋ

 

어쨌거나, 나나 아내에게나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의 기록이었다.

밤낚시로만 이정도 잡기가 어디 쉽던가? ㅋㅋ

 

주인장에게 카톡으로 살림망 사진을 넘겨주고 낚시터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았다.

 

첫번째 좌대가 우리가 낚시했던 101호 2인좌대

 

멋진 풍광과 최고의 시설로 조성된 좌대, 

그리고 무엇보다도 토종과 중국붕어의 중후한 입질과 후한 조황.

낚시터에 이 이상 바랄게 더 있을까 싶다.

오랫동안 향붕어 낚시만 했던 터라 이곳의 붕어들이 올려주는 찌올림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고

오래 잊고 살았던 낚시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청개구리도 보고

한마디로

고초골낚시터,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