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안부 (2025.9.19.)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5. 9. 20. 00:16

(나의 선택은 2번)

제너럴 리딩이라지만 가끔은
개인 리딩같은 타로영상을 접할 때가 있다.
예측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이런 리딩을 보게되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내가 의식하지 못했거나 생각이 많거나
상황이 혼란스러울 때 
생각 정리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주는 평소와 좀 달랐던 것 같다.
퇴직했던 J선배님이 퇴직 후 처음으로 나를
찾아왔었다.
못본 사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선배의 목주름에
놀란 것도 잠시
이런저런 못다한 얘기들을 한참동안 나눴다.
누가보면 참 나이든 남자들이 수다스럽다고 했을듯.
업무적으로는 이것저것 신경쓰게 만드는 일들이 있었지만
큰 흠없이 처리는 했다.
함께 일하는 유일한 부하직원과는 유달리 이번 주 내내
케미가 좋았고 내 덕분에 그 친구가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작년에 유럽연수에 같이 갔었던
C간호사님이 오랫만에 안부톡을 보내오기도 했다.
담당환자 이름이 내 이름이랑 같아서 
생각이 났단다.
기분이 묘했지만
나도 요즘 병원다니는 환자라면서 반갑게 내 안부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경을 헤매시던 K교수님은
오늘 끝내 별세하셨다.
나와 우연히 만나 식사하자고 말하고 헤어진 다음 날 밤에
그런 사고를 당하시더니 끝내 ...
어제 다행히 세번의 응급 수술 후 눈은 뜨셨다는 말에
꼭 다시 일어나시라고 응원 문자를 보내드렸었는데
영원히 답장은 받지 못하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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