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물멍 낚시 (2025. 5. 24., 배양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5. 5. 24. 21:08

주말인데

잠에서 깨니 오전 7시 반.

징검다리처럼 오전-오후 근무를 하다보니

아침에 깨는 시간이 참 마음대로 안된다.

좀 더 푹 자야 했는데...

 

결국 아점을 먹고 집을 나섰다.

날씨와 내 컨디션을 고려해서

10시 쯤 집에서 가까운 배양낚시터에 도착.

 

 

물가에 앉으니 좋다.

물 가까운 곳에 사는게 좋다더니

다른 취미 다 그만두면서도 아픈 허리로 낚시를 하는 것 보면

그리고 물가에 앉아있을 땐 시간가는 줄도 모르는걸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미끼는 아쿠아텍이랑 블루 혼합하고

딸기어분과 어분글루텐 혼합한걸 양쪽에 달았다.

 

 

낚시는 잘 안됐다.

잔뜩 낀 구름에 바람까지 불어댔다.

 

 

지는 해가 정면으로 떠있고

부신 햇살에 빛이 반사되며 찌보기도 힘든 시간들.

결국 7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싸기 시작했다.

물멍, 찌멍,

그저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좋았던 시간들...

 

[낚시 후기]

지나가는 기차소리는 
소리로 들을 수 있는 시간.
흐르는 구름 또한
눈으로 보여지는 시간의 형체.
말을 하고 있지 않으면
시간이란 놈도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