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만한얘기

불편해도 잘 나가는 선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2. 3. 20:31

원본: https://youtu.be/GaY39Y4Rpfw

고아인상무 - 법무팀장님.
본사법무팀장 - 예
고아인상무 - 불편해도 잘 나가는 선배는 깎듯하게 모시고 못나가는 선배는 편안하게 무시하는 행위, 그런걸 사회생활이라고 하지 않나요? 특히나 법무팀장님 후배들이 그런 종류의 사회생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들이고.
본사법무팀장 - 일을 참, 여장부처럼 하시네.
고아인상무 - 여장부처럼이 아니라... 그냥 나처럼 하는 겁니다.
본사법무팀장 - 불편해도 힘있는 선배라 ...알겠습니다. 바로 확인해서 리스트 보내드리죠.

- 드라마 <대행사>  8화 중

 

칼같고 모나고 차갑고 무섭도록 열정적인 머슴이지만 결코 실력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지방대 출신의 핸드캡을 딛고 수석입사에 실력만으로 임원자리까지 꿰차고 올라간 한 여자임원의 이야기.

빠른 전개와 긴박한 스토리, 요즘 보기 힘든 개천에서 용나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대행사>.

특히 지난 8화에서 이보영이 뱉어내는 "불편해도 잘 나가는 선배는 깎듯하게 모시고 못나가는 선배는 편안하게 무시하는 행위, 그런걸 사회생활이라고 하지 않나요?" 라는 저 대사가 며칠동안 계속 내 가슴을 치고 있었다.

10년도 남지 않은 직장에서, 모나고 거침없고 열심히 일했고 나름 성과도 많이 냈었지만 난 왜 저 여자처럼 당당하지 못했었나 하는 후회와, 고참으로서 과거의 나를 버리고 그저 좋은 선배,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착한 상사로 살아야지 했던 생각들이 얼마나 어리석지를 반성하게 되었다.

후배들이 불편해하더라도 나는 나답게 사는 것이 정답이라는걸 깨닫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