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38

영화 <더 컨덕터(2019)>를 봤다

더 컨덕터(지휘자) 어려운 출생환경과 남녀차별이 심했던 사회적 배경 속에서  지휘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룬 한 여자의 이야기. 음악이라는 주제에 온갖 차별과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 가볍게 보았다가  영화 속에 그만 푹 빠져버렸다. 한편의 위인전을 읽은 것 같은 느낌. 일부 장면에선 살짝 페미니즘적 자막이 거슬렸지만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해서 본다면 넘어갈 만한 수준. 그냥 한 개인이 좋아하는 음악과 지휘자라는 꿈을 향해 가는 이야기로 이해한다면 너무나 훌륭하고 가슴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임엔 분명했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그 꿈은 그냥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누군가는 운이 좋았다거나 또는 출발선이 달라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냥, 한 인간으로서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역경을 ..

영화이야기 2025.02.02

영화 <검은 수녀들>

연휴 첫날, 아점을 먹고 한의원에 다녀온 후 좀 쉬었다가정말 오랫 만에 아내랑 집근처 영화관에 갔다. 솔직히 영화는 퇴마를 다루고 있음에도 몰입감은 떨어졌고구성도 평범.미안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그닥...다만, 송혜교를 큰 영화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타로카드와 무속이 소재로 사용된 것은 색다른 부분.타로카드 중 데쓰카드에 관한 언급에서기사를 악마의 기사로 표현한게 인상적이었고베드로의 열쇠 얘기 부분에선작년에 방문했던 바티칸의 지하에 있다던 성물보관소를 생각나게 했다.송혜교가 연기한 구마사 부분에선퇴마교육에 관심 가졌던 내 젊은 날도 생각나게 했다.다 보고 나니얼핏 내 관심사들을 모아놓은 영화 같아서아내에게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긴 했다.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본건 처음이었는데생각보다 많..

영화이야기 2025.01.25

플립 (Flipped, 2010)

# 일어나지 않은 일에 집착하지 말라 ## 어떤 사람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광택나는 사람을 만나고 어떤 사람은 빛나는 사람을 민나지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일생에 한번 무지개같이 변하는 사람을 만난단다 네가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더 이상 비교할 수 있는 게 없단다 ### 부분이 모여서 더 나은 전체가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전체가 부분보다 더 못할 때가 있다.... 그의 매혹적인 눈을 들여다보다가 처음으로 깨달았다. 브라이스 로스키는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내용이 너무 예쁘고 그냥 미소를 짓게되고 가끔 혼자서 큭큭거리며 만화보다가 뒷통수를 맞는 느낌의 영화.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며칠동안 이 영화가 계속 떠서 소개영상을 보게되었는데 누군가가 아주 높은데 사시는 그 분이 내게 ..

영화이야기 2021.09.04

안된다는 말을 절대 용납할수 없었던 한 남자의 감동실화! [루디이야기]

되는 일이 없고 모두가 나를 외면한다 싶을 때 보면 좋은 영화.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다보면 못이룰 것도 없다는 이야기. 동화같은 얘기지만 실제 인물의 이야기라니 정말 용기를 주지 않을 수 없는 스토리. 당장 내가 처한 상황 때문에 어렵고 외롭고 화가 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영화이야기 2021.08.16

쎄시봉

오랫만에 많이 웃었다. 시나리오와 연출, 연기 모두 좋았다. 뻔할 거라던 나의 예상을 -그저 좋았던 옛날 노래들로만 감동을 주려고 할거라는 애드립같은 재치있는 대사와 깨알같은 코믹연기로 잘게잘게 깨버리는.. 역설적이게도 통쾌하고 그래서 재미있었던 ... 무엇보다도 직접 노래하고 기타를 연주하던 아마추어 음악가(배우)들의 열정이 시니컬했던 내 마음을 움직인 것도 같다. 굿 무비! 그리고 엔딩자막이 올라갈 때 배경으로 깔리던 이 노래... 사람 기분을 참 먹먹하게 만드는....

영화이야기 2015.03.18

드림업(Bandslam, 2009)

synopsis 어수룩한 소년 윌(갤런 코넬)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남몰래 자신의 우상 데이비드 보위와 가까워지기를 꿈꾼다. 전학온 첫날, 윌은 꿈의 음악대회 ‘밴드슬램’ 개최 소식에 열광하다가 엉뚱한 소녀 샘(바네사 허진스)을 만나 호감을 갖는다. 게다가 교내 최고의 퀸카이자 밴드 ‘나는 갈 수 없지만 갈 것이다’의 보컬 샬롯(앨리슨 미칼카)과도 친해진다. 어느 날 밴드슬램의 우승을 노리는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밴드를 무시하자, 화가 난 샬롯은 밴드슬램 출전을 선언하고 윌을 매니저로 영입한다. 샘은 윌과 샬롯의 우정이 탐탁지 않다. 출연앨리슨 미칼카(샬롯 뱅크세스크스), 바네사 허진스(샘), 갤란 코넬(윌 버튼)음악영화의 걸작 를 조너스 브러더스라든가 마일리 사일러스풍의 팝한 감성으로 변모시킨..

영화이야기 2010.07.16

맘마미아(Mamma Mia)

부서 회식하는 날, 잠실에 가서 오리고기를 먹고 맘마미아 영화를 보았다.한때 최고의 배우로 좋아했던 메릴 스트립(도나 역)의 쭈글쭈글한 외모가아만다 시프리드 (소피 역)의 상큼함과 극명하게 대조되는 듯해서 약간은 실망..하지만역시 메릴은 대배우였다.젊고 아름다운 여배우에게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59세의 메릴은 이 노래 하나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The Winner Takes It All...I don't wanna talk 난 말하고 싶지 않아요.About the things we've gone through 우리가 지나온 것들에 대해.Though it's hurting me 그것은 나에게 아픔이긴 하지만,Now it's history 이제는 지난 일이지요.I've played..

영화이야기 2008.10.22

내 생애 꼭 봐야할 저평가된 걸작영화

내생애 꼭 봐야 할 저평가된 걸작영화 흔히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불리는 영화들이 있다. 언론과 평단에서 극찬을 받고도 관객에겐 철저하게 외면받은 작품들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은 흥행 영화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영화 평론가 20명에게 ‘2000년 이후 한국 영화 중 대중에게 외면받았지만 꼭 볼 만한 작품’ 10편씩의 추천을 부탁했다(표 참조). 2000년 이후 최고의 흥행 영화들과 비교해 보니 뜻밖에도 흥행 감독이 저주받기도 하고, 저주받은 배우가 흥행 배우이기도 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새로운 것에 높은 점수를 주는 평론가들과 익숙하고 공감 가는 것을 좋아하는 대중의 취향이 영화의 운명을 흥행과 저주로 갈라놓았다. ○ SF 영화가 양쪽에서 1위 평론가 20명이 추천한 영화는 총 90편. 이 가운데..

영화이야기 2007.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