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주말 겨울 밤, 갑자기 차가우면서 달콤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져서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파르페를 사왔다. 차가운 음료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달콤한 휘핑의 끝맛이 혀끝을 감싸고 돌다 온 입안으로 퍼진다. 기분좋은 맛~!추억의 파르페가 떠오르면서 옛날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1994년 어느 늦은 밤 (장혜진)집을 나와 고시원에 머물며 굳은 각오로 석사논문을 쓰고자 했지만 결국 빈 손으로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그 겨울 밤을 생각나게 하는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양희은)시디 대신 테잎으로 음악을 듣던 시절 레코드점 가서 좋아하는 노래들로만 녹음해서 들었던 노래 중 하나. 생각해보면 20대 중반의 나는 왜이렇게 청승맞았나 싶기도... 알 수 없는 미래에 짓눌려 어두운 달밤을 걷는 것만 같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