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직전까지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원래 이성적인 사람이 감정적으로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되는데 내가 거의 그 지경까지 갔었던 것 같다. 다른 환경, 다른 나라에서 시간을 가지고 보니 비로소 잊었던 사실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어려울 때일 수록 기본에 집중하라는 말. 어려운 상황일 수록, 누군가로 인해 괴로운 때일 수록 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새로운 나라에 가서 눈에 담은 풍경과 느낌들은 소중하게 가슴에 담고 새해부터는 새로운 소망을 위해 틈 날 때마다 혼자 오래 걷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