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10

영화 <검은 수녀들>

연휴 첫날, 아점을 먹고 한의원에 다녀온 후 좀 쉬었다가정말 오랫 만에 아내랑 집근처 영화관에 갔다. 솔직히 영화는 퇴마를 다루고 있음에도 몰입감은 떨어졌고구성도 평범.미안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도 그닥...다만, 송혜교를 큰 영화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타로카드와 무속이 소재로 사용된 것은 색다른 부분.타로카드 중 데쓰카드에 관한 언급에서기사를 악마의 기사로 표현한게 인상적이었고베드로의 열쇠 얘기 부분에선작년에 방문했던 바티칸의 지하에 있다던 성물보관소를 생각나게 했다.송혜교가 연기한 구마사 부분에선퇴마교육에 관심 가졌던 내 젊은 날도 생각나게 했다.다 보고 나니얼핏 내 관심사들을 모아놓은 영화 같아서아내에게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긴 했다.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본건 처음이었는데생각보다 많..

영화이야기 2025.01.25

영화 <비투스>를 봤다

요즘 나 자신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졌다. 최근의 여러가지 사건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전부터 내적으로 변하고 싶다는 열망들이 생겼었다. 주변 상황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내 마음대로 되지도 않았고 내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걸 느끼면서 심리적으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한 해. 누군가는 건방지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껏 해온 일들에서 더는 열정도, 희망도,  그 어떤 기대도 가질 수가 없게 되었다. 이젠 누군가 내게 어떤 일을 맡긴다해도 잘해내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떠났다고나 할까. 그냥 내 할 일을 다했다는 그런 마음.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이 필요했고 이제 겨우 첫번 째 발걸음을 떼었다. 이 분야에 대해 좀 더 깊이 가르쳐줄 사람도 찾아보기로 했다. 또 다른 관심도..

블루노트 2025.01.19

내 운세를 봤다 (update)

올 해 나의 운세를 직접 봐봤다.위에 세 줄은 지난 해의 나의 상황아래 세 줄은 올 상반기 상황오른쪽 두 개의 카드는 조언카드.[나의 해석]2024년: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하게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살았지만(page of wands), 속으로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고민과 갈등 속에 살았다(moon). 그럼에도 가족에게서 기뻐할 만한 소식이 있었고 가족 간에도 화합이 잘되는 편이었다(10 of cups).2025년: 재물복이 있겠으며 승진, 취업, 합격의 운도 있다(4 of pentacles). 대운이 들어와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며(wheel of fortuen),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고 특히 해외 관련 사업이나  일, 출장 등의 이동수가 예상된다(knight of wand..

블루노트 2025.01.18

AnnenMayKantereit x Giant Rooks - Tom's Diner

모처럼 따뜻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 아침에멋진 목소리를 들었다.오늘 하루,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듯. I am sitting in the morning난 아침나절에 앉아 있어At the diner on the corner길 모퉁이에 있는 식당에서I am waiting at the counter카운터에서 기다리고 있지For the man to pour the coffee그 남자가 커피를 따라주기를...​And he fills it only halfway그는 반밖에 채워주지 않았어And before I even argue내가 뭐라고 하기 전에... He is looking out the window그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지At somebody coming in누군가가 들어오는 것을...​​"It is a..

음악이야기 2025.01.14

부모들이 장남에게 더 잘해주는 이유

자격증을 받고 잠시 뭘 더 배워볼까 하다가 타로공부를 계속하기로 했다.여러 사람들의 타로리딩을 보다보니 카드 각각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서 연초에 교보문고에 방문해서 직접 골랐다. 본문 황제카드에 관한 부분을 읽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왜 모든 부모들에게 첫째가 특별할까?황제카드의 부정적 키워드 중 하나인 ‘강압적인’ 이라는 단어를 보고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내게는 두 아이가 있다. 첫째 딸과 늦둥이 둘째 아들넘.참 보석같은 아이들 ...특히 첫째인 딸아이에게는 정말 많은 애정을 쏟았던 것 같다.그럼에도 내게는 첫째와의 관계가 늘 어렵다.남자와 여자인 것을 떠나서, 띠별 상극인 것을 떠나서왜 이렇게 되었을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불현듯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블루노트 2025.01.13

이제 이 차는 제겁니다

내가 어리석다고 느낄 때는 바로 후회할 때다.더 이리석다고 느낄 때는 후회하고 또 후회할 일을 반복하는 경우다.무엇보다 후회 한번 안하고 살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 후회가 생기는 인생은정말 슬플 것 같다.더는 후회할 일을 하지 않도록 더 신경써야겠다고 느꼈다.한번의 후회가 치명적일 수도 있는 나이니까. 사고 후, 이런저런 수습처리로 정신없었는데그날 저녁때부터 목과 팔에 통증이 몰려왔었다.다음날, 엑스레이 촬영 결과 둘 다 골절은 없다고 나와서 참 다행이다 싶었고한의원에 들러 침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다.다행은 목 뒤쪽 통증은 바로 가라앉았지만다음날까지 목 양쪽의 통증은 가라앉지 않아서불편함을 겪었다. 수리비용이 450만원이 나왔다.중고차값의 거의 반에 해당하는, 비교적 큰 파손이었다.시간이 흐를수록 큰 사..

블루노트 2025.01.08

눈 오는 날의 낚시 그리고... (2025.1.4.~1.5.)

요즈음,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서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나씩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그래서 시작한게 타로 공부였고두번째로는 눈오는 날 눈 맞으며 겨울 낚시를 즐겨보자는 것이었다.그리고 예보에 맞춰 출발. 포천 일동면에 있는 길명낚시공원.처음 방문하는 곳.안성은 다음 날 오전 10시 이후에포천은 새벽 6시부터 눈이 온다는 예보 때문에이곳으로 왔다. 깨끗하고 아담한 낚시터였다.개인잔교 위로는 지난 밤의 추위로 꽁꽁 얼음이 얼어 있었다. 낚시는 잘 되지 않았다.눈 예보에 잔뜩 저기압이 낀듯.간단히 저녁을 먹고 좀 더 앉아 있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아내도 감탄했던 그림같은 순간들.. 낚시터 전경을 천천히 핸드폰 카메라에 담았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접었던 낚시대 하나..

물가에서 2025.01.06

2025년 새해 첫 날

#새벽에 또 꿈 때문에 잠에서 깼다. 누런 호랑이에게 쫓기다 몰래 숨어서 겨우 살 수 있었던 상황의 꿈이었는데 해석을 찾아보니 ' 현실에서의 스트레스와 두려움, 스트레스, 피하고 싶은 문제'와  '더 큰 성장을 위한 준비와 기회를 제공하는 신호'라고 나왔다. 음...요즘 특별히 어려움이 있던 것 같진 않았지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 것 같긴 하다. 그런 생각들 속에서 좀 더 현실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작한 일이 타로자격증을 따는 것이었다. 결국 내가 생각들 속에 잠겨있으면서도 뭔가 실질적인 노력을 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자 했던 시간들이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었다고 믿기로 했다 ##새해 첫날이라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깨워 다같이 떡국을 먹었다. 다행히 다들 군..

블루노트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