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 영하 10도를 왔다갔다 하는 한 겨울. 단 한마리라도 좋으니 물낚시를 해볼까 싶어 아점을 먹고 짐을 챙겼다. 추위에 대비하여 내복도 입고 새로 장만한 패딩부츠에 핫팩도 무릎과 허리에 미리 붙히고 출바-알! 이렇게 기대에 부풀어 운전대를 잡는 그 기분, 모든 낚시인들은 알거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 어떤 결말이 나올지 꿈에도 생각 못했다. 12시경 도착한 하남 고골낚시터. 손맛터가 아닌 잡이터를 타깃 삼아 왔건만, 자리가 없다. 혹시나 싶어 손맛터를 가봤더니, 이런 ... 다 얼어버렸다. 이러니, 잡이터 허용 구간에 저렇게 사람이 많았던게지. 이 때, 오늘의 일진을 눈치챘어야 했다. 하지만 난 미련을 못버리고 잠시 남쪽으로 더 내려갈까 고민하다가 북쪽 포천으로 달렸다. 마전낚시터에 도착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