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나서아이들과 나들이를 가자고 했더니 모두 좋단다.날이 너무 뜨거워서3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출발.기사님이 내려준 곳 바로 앞에운현궁이 있었다.나도 처음인 곳.그동안 수없이 인사동에 왔으면서도 왜 이곳에 와볼 생각을 못했었는지참 의아했다.이곳에서 고종과 명성왕후가 가례도 올렸다고 하니시간여행자처럼 파란만장한 역사 속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듯한착각이 들었다. 운현궁을 나와 전시회장 몇 곳을 둘러보고인사동 안 골목길을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했다.새롭게 생긴 건물들도 많았고맛있는 길거리 간식들도 사먹었다. 수제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골목 안 오래된 찻집 [흐린세상 건너기]에서 인사동의 밤을 즐겼다.천상병 시인의 찻집 소풍이 없어진건 알았지만그래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