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롤링쿼츠 - 진달래꽃 外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1. 22. 21:39

진달래꽃(M/V)

드러머의 실력과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곡
3년 전부터 활발히 활동했는데 왜 이제서야 알게되었는지.
물론 그 시간동안 이들의 보컬과 연주실력은
바위처럼 더 단단해지고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부분의 연주랑 분위기가 Lynyrd Skynyrd 의 Simple Man을 생각나게 했다.
그들의 연주와 비교해서 전혀 꿀릴 것 없는 기타연주에 만세를 부르고 싶은 심정.

수십 번을 다시 돌려보고 있는데 드러머의 실력이 상상 이상이고
보컬도 들을 수록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Fearless(M/V, 2023)

하드락에서 시작해서 묵직한 메탈사운드로 가는 과정이 보고 듣는 즐거움이 있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특히 뮤비에서 두 기타리스트가 펼치는 연주는 외국그룹 못지않은 실력이어서
놀라웠다.
단단한 목소리에 순간순간 힘있게 변하는 보컬도 좋았고 
순진한 표정으로 능청스럽게 쳐대는 수준급 드러머도 보고 듣기에 즐거웠다.
전체적으로 탄탄한 실력과 사운드를 갖춘 대형 락그룹을 본 것 같아서
살짝 흥분과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중 녹색머리한 기타리스트 최현정의 연주가
꽤 인상적이었다.

 

Rolling Quartz - Zitti E Buoni (Måneskin Cover)

베이스와 보컬 이자영의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커버곡.

 

진달래꽃(공연)

오래 전 마야가 부르는 진달래꽃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풍성한 성량과 파워에 놀란 적이 있었다.
아마추어 밴드들의 공연에서 이승철만큼 세련되게 부르는
싱어를 본 적도 있다.
락음악의 진미는 바로 이런 라이브공연에서 제대로 느낄 수가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락개인방송 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청바지입고 락페스티벌에 오는 나이드신 분들을 만난 적이 있다고도 한다.
요즘처럼 모계사회로 접어든 한국사회에서 마초같은 락음악을 접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실제 개인음악방송 분야에서도 락방송의 수가 줄기도 했지만
실제 방송하는 분들도 대개가 내 또래 이상인 경우가 많다.
대학로에 아들과 조만간 한번 갈 것 같은데
락공연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한다고 해도 과연 나이먹은 내가 젊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한번 청바지입고 들어가서 
싸이나 디제이디오씨 공연 때처럼 미친척 즐겨보고 싶긴 하다.

 

 

소속사 롤링스타엔터테인먼트, 윈원엔터테인먼트
멤버 자영 (보컬), 영은 (드럼), 아이리 (기타), 최현정 (기타), 아름 (베이스)
데뷔 2020년 싱글 앨범 [블레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