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요즘 나는
따스한 햇살 비추는 가운데 큰 나무 아래서
팔짱끼고 앉아 이런 저런 생각들 속에 잠겨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가롭게 학교 여기저기를 걸어보지만
내적으로 집중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지나쳐온 순간 순간이
끊어진 필름 속의 한 장면들처럼 흘러갔다.
그래서 바쁘지 않았지만 바빴다.
음악 소리 조차 그립지 않을 만큼.
그러다 문득,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이 궁금해졌다.
천도 - 늘 그렇듯
조은세 - 그림자
너들 - 뭐라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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