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 가려다가 포기하고 음악 듣는 휴일 오후. 소울풀한 목소리에 끌렸다.Derik Fein: 미국의 가수, 작곡가 및 기타리스트. 갑자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삼월이었구나. 형이 할머니를 통해 날 불렀나보다 싶어 시골 다녀오려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아내를 재촉했는데 이미 정오를 넘은 시간. 아내가 살짝 부담스러워하는게 보여 결국 망설이다 며칠 미루기로 했다. 개발로 인해 언제 없어질지 모를 산소. 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제대로 차려주지도 못한 형의 자리는 이제 흔적조차 없어질텐데... 이젠 제사도 지내지 않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 고마움만 남겨주신 할머니, 미안함만 남기고간 형. 사람의 업이라는게 참 ... 마음으로라도 고마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