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그랬다. 낚시를 안하니 꼭 숙제를 빼먹은 기분이라고. 지난 주에 낚시를 쉬고 모처럼 추석 연휴를 맞아 여유로운 날들에 낚시가방을 메고 포천으로 향했다. 너무 여유로워서 게으름을 핀 듯. 11시가 넘어서야 낚시대를 펴는 나. 식당에서 점심으로 라면 한그릇 먹고나니 1시 가까이 되어서야 첫 투척. 주말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도 폭염 수준이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끈적끈적하게 땀이 났다. 잔교에 앉아 열심히 밑밥질을 했다. 그리고 열심히 찌를 노려봤다. 생각보다 잘 잡지는 못했다. 처음 두 마리는 우연히 밑밥 갈아주려다 몸통에 걸려나왔고 서 너번은 끌고 오다가 팅~ 두 어번의 입질은 꼭 딴 눈 팔 때 와서 놓치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붕어들은 내가 한 눈 팔때 입질을 할까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