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를 넘긴 이후, 특히 작년부터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연금개혁의 저주받은 첫 피해자로서 퇴직 후 3년간 연금없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은퇴가 현실적인 공포로 느껴졌다. 그저 성실하게 욕심없이 맡은 일을 본분에 맞게 열심히 해냈을 뿐인데 막상 퇴직이 가까워오니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이 거의 없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싶었다. 많은 생각 끝에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보기로 했다. 몇 일을 고민해본 결과, 가장 단순하고 가장 명확한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건강을 챙기는 일이었다. 나와 내 가족들의 건강부터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은퇴한 내가 돈을 벌 확률보다 가진 돈을 잃을 확률이 확실히 더 높았기 때문. 동시에 체력의 한계를 느꼈던 부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