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권나무- 화분 외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5. 7. 14. 22:31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 아마도 화요일이 아닐까 싶다.

야근 후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듣는 소화제같은 음악, 권나무 '화분'

가사가 참 좋으다^^

 

 

권나무 - 화분

 

새 화분을 들이던 날 점을친다
이제 살아가는 법을 좀 알지 않나
처음 기르던 꽃들이 말라갈 때에는
난 이유를 알지 못했네

내 목을 축이고 남은 물을 줄 때엔
내 그늘을 넓히고 남은 빛을 줄 때엔
나는 피고 꽃은 지고
나는 피고 꽃은 지고
나는 살고 너는 살지 못하고
난 이유를 알지 못했네

새 화분을 들이던 날 점을친다
이제 보살피는 법을 좀 알지 않나
처음 꽃들을 기르기가 많이 어려울 때에는
난 이유를 알지 못했네

화분을 적시고 남은 목을 축일 때
햇빛을 쬐이고 남은 그늘에 쉴 때에
꽃은 피고 나는 지고
꽃은 피고 나는 지고
너는 살고 나는 살지 못하고
난 이유를 알지 못했네

난 이유를 알지 못했네

 

 

이 곡의 뮤비는,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의 모습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기차 풍경으로 표현해냈다.

빠르게 지나치는 풍경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던 나의 화요일과 너무 많이 닮았고

느린 리듬과 잔잔한 목소리는 바쁜 와중에서도 어느 때보다 의식이 명료해서

바빴던 일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던 내 모습 그 자체 ....

 

권나무-비(demo)

비가 오는 날에는
메마른 맘을 다 널어놓고
편하기만 했던 날이
어설픈 위선으로 날 괴롭혀

이렇게 하나둘씩 떠나가도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면
불안하기만 했던 맘이
저 비처럼 흐르게 둘 수 있을까

비가 오는 날에는
메마른 맘을 다 널어놓고
무겁기만 했던 날이
애매한 단어들로 널 괴롭혀

이렇게 너마저 떠나가도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하면
불안하기만 했던 날이
저 비처럼 흐르게 둘 수 있을까

 

 

 

보너스 음악

첼로 선율이 참 곱다...^^

 

'음악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ickelback - Get 'Em Up  (0) 2015.07.24
Starsailor - Four To The Floor  (0) 2015.07.24
휴일 저녁을 위한 곡3  (0) 2015.07.05
휴일 저녁을 위한 곡2  (0) 2015.07.05
For The Love Of A Princess - James Horner  (0) 201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