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소식에 회사에 하루 연차휴가를 냈다.
나의 놀이터 진접 반도낚시터에서 우중(雨中) 낚시를 해볼 작정으로...
월요일은 역시 월요일이다.
퇴근 후 몸이 너무 무겁고 초저녁부터 잠이 왔는데
겨우겨우 짐을 챙겨 낚시터에 도착하니 자정 무렵.
사장님과 잠시 얘기를 나누고 자리를 잡고 장비 챙기고 떡밥 개고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새벽 한시 반 되어서야 낚시 시작.
요 몇주간 반도에서 갑작스런 난조를 보였던 상황이었기에
비가 오면 좀 달라질까 싶은 조심스런 기대감을 품었었다.
새벽 세시경에 온다는 비가 두시 좀 넘어서부터 세차게 쏟아졌다.
그 사이 나는 여전히 헤매면서 헛챔질 중.
참 희안하네...
해뜨고 나선 비바람이 몰아쳤다.
여전히 나는 난조에 빠져 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중.
사장님은 무조건 원봉돌 채비로 무겁게 하라 하시는데
난 고집스럽게 계속 분할 봉돌 채비로 가볍게 찌맞춤해서 타작중.
떡밥 500g 가까이 뿌리고나서야 결국 쇠링을 추가해서 찌를 무겁게 가라앉히고 나니 붕어가 찾아왔다 에혀 ....
겨우 4수 잡고 철수 결정.
3.2칸 대 중 국내 최고로 가벼운 만큼 비싼 낚시대가
주인을 잘못 만나 참 고생이다 아흑...
다음에는 사장님 말씀대로 원봉돌 채비로 무겁게 찌맞춤해서 기필코 네놈들을 타작하리라 쩝..
'물가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분간 낚시 금지 (0) | 2016.06.27 |
---|---|
오랫만에 찾은 고골낚시터 (2) | 2016.05.29 |
2016 시조회 스케치_양평 수곡지 (2) | 2016.05.01 |
진접 반도낚시터 (2) | 2016.04.20 |
2015 납회_안성 도곡낚시터 (2) | 2015.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