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러시아민요, 카츄샤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8. 12. 21. 21:51

 

 

 

"카츄샤는 농촌이 아니라 사람이름입니다, 소녀의 이름인데, 러시아 소설 '부활'에서 군인이였던 주인공이 전쟁터로 이동하던 중에 먼 친척 할머니들의 저택에 들리게 되는데, 그곳에서 카츄샤라는, 할머니들이 입양해서 키운 소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려 강제로 읍읍해버리게 됩니다, 그는 전쟁터로 떠나야했기에, 카츄사에게 미안함과 뭐라도 쥐여주고 떠나야겠단 생각에 돌아오겠다며 그녀에게 돈을 쥐여준뒤 떠납니다만, 전쟁에서 돌아오던 그는 카츄사를 깜빡 잊어버린채 돌아가버리고 맙니다. 한편 카츄샤는 그를 기다리며 불어오는 배로 할머니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다가, 결국 출산후에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할머니들은 속았다며 분노해 카츄샤와 아기를 쫒아내고, 비바람 부는 날에 쫒겨난 카츄사와 아기는 둘다 죽어가다 한 주민에게 구조되어 간병받지만, 아기는 그만 죽어버렸고, 그녀는 공허하고, 계속해서 울며 우울한 성격이 된채로 주인공을 찾으러 도시로 가지만 찾을 방도도 없었고 그녀가 유일하게 알던 돈을 버는법, 관계를 맺고 돈을 받는 고급 매춘부로 살게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그녀는 살인사건에 연류되어 재판을 받고 주인공은 배심원으로 참석했다가 모든걸 떠올리고 심각한 죄책감에 약혼녀까지 저버리며 그녀를 구하기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그녀는 용의자로 몰려 시베리아 유형에 처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가문의 재산을 탕진하면서까지 그녀를 쫒아가고 카츄샤는 그런 그를 보면서 더 깊게 사랑하게 되지만 그런 그가 자신때문에 모든걸 잃게 될까 두려워 다른 남자죄수와 결혼하려하며, 주인공은 깊은 고뇌에 빠지며 이야기가 끝납니다. 카츄샤의 가사를 이 이야기와 대입해보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사상최악의 거대한 전쟁에 연인을 떠나보내는 아가씨들, 전선의 군인들 모두에게 불린 노래...여운이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