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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분이 있는 모 교수님이 그러더라.
남자라면 야망도 가져야 하고 적당히 사내정치도 하고 그래야한다고.
난 단박에 알았다.
총장이 되고 싶었던 본인의 속내를 내게 하는 조언처럼 포장하는 말인 것을.
그래서 내가 답했다.
네, 그래야겠죠. 그래야 유능하다는 소릴 듣겠죠. 근데 말입니다,
전 그렇게 안살아요. 왜냐면, 여긴 일반 회사가 아니니까요.
교육기관이니까요.
적어도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사내정치보다 교육이 우선이어야 하잖아요.
교육자가 교육을 않하고 왜 정치를 합니까?
먼저 교육자가 교육자다워야
대학이 바로 서는 거라고 생각해요.
전 이 생각 타협할 생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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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조직에서 인사평가 문항은
거의 100% 주관식이다.
근 20년째 문제있다고 말하지만
거의 바뀌는게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 잘하는 것보다
점심약속 정하는 것에 훨씬 많은 신경을 쓴다.
일에 관한 지식습득보다
사내정치에 더 진심인 회사.
사내정치가 흥하면 조직이 망한다고 들었는데 ..
사내정치만 잘하고 일은 못하면 다 소용없는데 ...
노력보다도 다른 방식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인다.
정치질을 잘하는 이들은 이런 사람들의 인정 욕구를 교묘히 이용하기도 하더라.
그래도 회사는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보.인.다.
https://brunch.co.kr/@thick99/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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