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볼 때 나는 무언가를 요청하거나 알릴 때에는 먼저 메일을 보낸다. 직후엔 문자로 메일을 확인해달라 보낸다. 그리고 요청기한 하루 전 회신 여부를 확인 후 미회신일 때엔 직접 통화를 한다. 내가 20년 이상 계속 반복해오고 있는 통화 방식이다.
가끔 내가 성격이 대체로 급한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물론 10시간이 주어졌다면 그 중 9시간을 숙고하고 남은 1시간 만에 처리하려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래서인지 통화도 간단한 인삿말 후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편. 그런데 이런 나의 통화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뭐랄까, 지나치게 급하고 공격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 특히 나보다 직급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엔 꽤나 당황스러울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내가 겪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서 일함에도 일 자체보다 서로간의 감정에 더 많이 신경쓰는 것 같다. 솔직히 난 그런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것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더 많다. 통화가 끝난 후 통화의 내용 대신 감정적인 말들만 쏟아내고 그런 일과 상관없는 부분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갖는 직장 문화가 극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나친 배려는 일에 해롭습니다"
더캣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