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일기장에서 만난
너의 이름은 아직도
잊지 못했거나 꺼내지 못할 이유로
그저 혼잣말로도 부르기 어려웠어요
너의 편지들을 전부 펼쳐놓고
아무 문장이나 읽다 보면
내 호흡과 익숙해 금세 노래가 되어
언젠가 너에게 닿기를 바랐어요
아아 너조차 기억 못 할 그때 꿈들
나에게 여전히 머무르다가
이젠 나의 꿈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 되어버렸지 뭐예요
서툴렀던 그 계절에 앉아
다치지 않게 조심히
애쓰려고 할수록 엉켜버리는 우릴
그저 눈물 한 방울 없이 보냈어요
괜히 못된 말만 하던 너였지만
미워해 본 적 한번 없이
나의 글이 돼주어 고맙다는 말을
언젠가 너에게 하고 싶었어요
아아 너조차 기억 못 할 그때 꿈들
나에게 여전히 머무르다가
이젠 나의 꿈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 되어버렸지 뭐예요
우리는 어쩌면 가장 사랑할 순간을
지나쳐가고 있을지도요
우리는 어쩌면 가장 사랑할 사람을
떠나보내고 있을지도요
열일곱 살 일기장에서 만난
너의 이름은 아직도
잊지 못했거나 꺼내지 못할 이유로
그저 혼잣말로도 부르기 어려웠어요
며칠 전부터 계속 마음 속을 맴돌고 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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