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2024년 포천, 당일치기 가을여행 (평강랜드, 산정호수)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10. 29. 11:04

딸아이가 갑작스럽게 단풍 보러가고 싶다고 해서 일요일 아침 서둘러 떠난 당일치기 여행길.

이 날이 마침 명성산 억새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포천으로 향하게 되었다.

먼저 도착한 곳은,

재작년 가을에 아내와 둘이 와서 고즈넉히 시간을 즐겼던 평강랜드.

입구 까페에서부터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에 

딸아이가 마음을 뺏겼다.

덕분에 인심좋게 모델도 되어주고 ㅎ

 

사실 이곳을 다시 찾은건 작년에 시기가 맞지않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

 

이곳 저곳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걸었다.

이 곳은 산 속 깊은 곳에 있어 생각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데

덕분에 더 온전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딸아이가 딱 원했던 곳이라 해서 기뻤다.

 

다음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명성산 억새축제 장소인 산정호수로 향했다.

마침 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어떨까 싶었는데

역시나, 인파가 몰려 주차할 곳을 찾기도 어려운 지경.

용케, 한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헐,

내가 좋아하는 김사부 병원 앞이다 ㅎㅎㅎ

 

천천히 한바퀴 돌아나와 겨우 주차장에 차를 대고

호수가는 길로 향했다.

축제장 주변

 

마침, 포천의 사진예술가들이 호수를 배경으로 무료 가족사진 촬영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 마감되어 많이 아쉬웠다. 

그렇게 간단히 초입을 둘러본 후

산정호수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꽤 먼거리여서 아내가 힘들어했지만

분위기도 좋았고 경치도 멋있었고

걷는 내내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산책길 중간 지점에서 버스킹하는 수와 진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났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단풍 구경을 마치고 귀가 중

집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멸치 매운탕과 매운 닭발을 시켰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 신기했고

특히 아들넘이 닭발을 너무 맛있게 먹어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