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추석 연휴, 인사동 나들이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4. 9. 16. 00:36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나서

아이들과 나들이를 가자고 했더니 모두 좋단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3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출발.

기사님이 내려준 곳 바로 앞에

운현궁이 있었다.

나도 처음인 곳.

그동안 수없이 인사동에 왔으면서도 왜 이곳에 와볼 생각을 못했었는지

참 의아했다.

이곳에서 고종과 명성왕후가 가례도 올렸다고 하니

시간여행자처럼 파란만장한 역사 속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운현궁을 나와 전시회장 몇 곳을 둘러보고

인사동 안 골목길을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새롭게 생긴 건물들도 많았고

맛있는 길거리 간식들도 사먹었다.

 

수제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골목 안 오래된 찻집 [흐린세상 건너기]에서 인사동의 밤을 즐겼다.

천상병 시인의 찻집 소풍이 없어진건 알았지만

그래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 가봤는데 역시나 ,,,

그런 아쉬움에 이 곳을 찾았는데

주변의 최신식 전통찻집들에 비해 80년대 찻집 느낌이 물씬 났다.

난 커피를 시켰는데 

마치 이웃집에서 얻어마시는 그런 느낌의 찾잔과 설탕이 정겹게 느껴졌다.

 

찻집에서 나와 딸아이의 요청에 방문한 쌈지길.

제일 위층에서부터 천천히 둘러보면서 내려왔다.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했더니

다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다양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다같이 모여 셀카도 찍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왔다.

 

대금소리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참고할 만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