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나서
아이들과 나들이를 가자고 했더니 모두 좋단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3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출발.
기사님이 내려준 곳 바로 앞에
운현궁이 있었다.
나도 처음인 곳.
그동안 수없이 인사동에 왔으면서도 왜 이곳에 와볼 생각을 못했었는지
참 의아했다.
이곳에서 고종과 명성왕후가 가례도 올렸다고 하니
시간여행자처럼 파란만장한 역사 속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운현궁을 나와 전시회장 몇 곳을 둘러보고
인사동 안 골목길을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했다.
새롭게 생긴 건물들도 많았고
맛있는 길거리 간식들도 사먹었다.
수제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골목 안 오래된 찻집 [흐린세상 건너기]에서 인사동의 밤을 즐겼다.
천상병 시인의 찻집 소풍이 없어진건 알았지만
그래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어 가봤는데 역시나 ,,,
그런 아쉬움에 이 곳을 찾았는데
주변의 최신식 전통찻집들에 비해 80년대 찻집 느낌이 물씬 났다.
난 커피를 시켰는데
마치 이웃집에서 얻어마시는 그런 느낌의 찾잔과 설탕이 정겹게 느껴졌다.
찻집에서 나와 딸아이의 요청에 방문한 쌈지길.
제일 위층에서부터 천천히 둘러보면서 내려왔다.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했더니
다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다양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다같이 모여 셀카도 찍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왔다.
[참고할 만한 정보]
'내마음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포천, 당일치기 가을여행 (평강랜드, 산정호수) (8) | 2024.10.29 |
---|---|
안면도 휴가여행 (2024.8.4.~8.6.) (0) | 2024.08.08 |
서유럽 여행사진모음3_ 프랑스 & 후기 (4) | 2024.06.19 |
서유럽 여행사진모음2_ 스위스 (2) | 2024.06.19 |
서유럽 여행사진모음1_ 이탈리아 (2) | 2024.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