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평창 이효석문학관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2. 3. 1. 19:48

무작정 떠나온 여행길에

<메밀꽃 필 무렵>을 만나고 왔다.

전시관을 도는데

딸아이가 왜 이 사람이 유명하냐고 물어서

<메밀꽃 필 무렵> 이야기를 해주었다.

허생원이라는 떠돌이 장돌뱅이가

자기 아들인지도 모르고 동이라는 청년 등에 업혀서

달빛이 흐르는 메밀꽃밭을 걸어가는 이야기라고 해주었더니

딸아이의 평은 '결론이 시시해'였다.

"좋은 이야기꾼이 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다, 쩝."




전시관 아래로 물레방아를 보면서 내려오는 길에 아내에게

현진건의 <빈처>,

나도향의 <물레방아>,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A.J.크로닌의 몇 몇 책들,

이상의 <오감도>,

이외수의 <들개>, <꿈꾸는 식물>,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들이

내 유년 시절에 참 많은 영향들을 미쳤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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