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떠난 1박2일의 마지막 여행지, 양떼목장.
눈이 많이 왔다더니, 정말세상이 하얗다.
벤치 등받이 윗부분만보일만큼
하얀 눈이 뒤덮은 세상은
정말 곱고 순결해보였다.
대관령에서부터 집까지
6번 국도를 따라 내려왔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건,
가이드 따라 해외여행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강원도의 산과 공기, 집, 그리고사람들을
천천히 보고 느껴보고 천천히 숨쉬면서
돌아오는 길에
노상에서 참한 값으로 한우고기를 파는 내외를 만나
비닐하우스 식당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왔다.
이번 여행길에서는 아내가 참 재미있었다.
돈 천원 한장 꺼내는 일도 아까워하던 사람이
이번 여행에서는 지갑을 자주 여는게 신기했었다.
내 아버지 치과 치료비로 꽤 큰 돈을 당연하게 쓴 것에 대해
사실 고마운 마음이 들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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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이번 여행이
나에게나 아내에게나 내 아이들 모두에게나
마음의 병과 현실의 괴로움을 극복하는
힐링투어였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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