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22

성묘 다녀오다

그 곳에 다녀왔다. 언제 산소가 없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는게 참 아쉽고 서운해서 결국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 명절 때마다 벌초 및 성묘에서 난 바쁘단 핑계로 늘 빠지는 대신 이렇게 별도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했었고 뵐 때마다 제사상 못올려드니는 자손으로서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형을 잘 부탁한다는 그런 또 죄송한 말씀을 드렸다. 혼자서 절하고선 소주와 식혜를 무덤 여기저기 뿌려드리고 혼자 외로웠을 형을 위해 식혜 한 잔을 더 뿌려줬다. 그리곤, 난 괜찮으니 부디 내 식구들, 부모님들 잘 좀 돌봐달라고 빌었다.산소 주변에 붙은 군청쪽지를 사촌 큰형님에게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마지막이 될지 모를 동네를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보았다.그네가 바람에 흔들리는걸 가만히 보고 있으니한 순간 형이 앉..

블루노트 2025.03.15

꿈 얘기2

실은 좋은 꿈인 것 같아서계속 혼자만 알고 지냈다.이주 전 , 자정 좀 지난 시간.유명한 축구선수 메시, 네이마르와 같이 식사하다가 깨었는데검색해보니 좋은 해석.그래서 다음 날 저녁, 마감 직전 부랴부랴 뛰어가서로또복권 만원 어치 구입.그게 5천원씩 두 장 당첨이 됐고,다시 또 두 장 구입했는데그 중 한 장이 다시 5천원 당첨.흐음...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ㅎ 지난 주엔 또 다른 꿈을 꾸고 새벽에 깼다강가에서 지나가는 큰 물고기를 뜰채로 잡아채서 옆에 있던 아이에게 던져주는...이것도 좋은 꿈으로 나왔다.하는 일에서 발전이나 큰 성과를 보게될 거라는데 아직까진, 글쎄다.ㅎ 사실 첫번 째 얘기한 꿈은 귀인을 만난다는 해석인데요즘 다른 마스터들의 타로에서도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하다.과연 ..

블루노트 2025.03.11

김필 - 괴수

비긴어게인 프로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다.유니크한 목소리로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게 가슴을 파고드는 노래에깊은 인상을 받았다. 괴수 (Feat. 강이채, 고상지)[가사]이렇게 난 변해 가나 봐외로움 속에 날 가두고 이게 원래나인 것처럼눈감아도 보이질 않아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욕심 가득한 나밖에숨을 쉴 수 없어 답답해벗어 날 수 없어 막막해단 한 순간도매일 나를 쫓아오는시간에 목을 매고서다른 그들의 시선에조금씩 날 맞춰가네Please tell me Lord.Oh what should I do어둠 가득한 이곳을난 벗어 날 수 없어그렇게 날 바라보지 마외로운 나를 모르는 척무심하게 내버려 둬날 안아도 느낄 수 없어예전에 네가 알던 나는얼마 전에 죽었으니이해한다는 그 텅 빈말괜찮아질 거란 거짓말넌 말하지 마매일 ..

음악이야기 2025.03.11

[오늘의 팝] Derik Fein - Amor

낚시 가려다가 포기하고 음악 듣는 휴일 오후. 소울풀한 목소리에 끌렸다.Derik Fein: 미국의 가수, 작곡가 및 기타리스트.  갑자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삼월이었구나. 형이 할머니를 통해 날 불렀나보다 싶어 시골 다녀오려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아내를 재촉했는데 이미 정오를 넘은 시간. 아내가 살짝 부담스러워하는게 보여 결국 망설이다 며칠 미루기로 했다. 개발로 인해 언제 없어질지 모를 산소. 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제대로 차려주지도 못한 형의 자리는 이제 흔적조차 없어질텐데... 이젠 제사도 지내지 않는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 고마움만 남겨주신 할머니, 미안함만 남기고간 형. 사람의 업이라는게 참 ... 마음으로라도 고마움을 ..

음악이야기 2025.03.09

선물 & 인연

# 2월 말로 수업을 돕던 A조교가 그만두게 되었다. 석사 졸업, 박사 진학이라는 좋은 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뻤는데 어제 개강 이후 첫 출근해서 보니 책상 위에  쪽지와 함께 큰 선물이 놓여져 있었다. 함께 일할 때 편들어 주어서 고마웠다는 말과 함께 내가 일 외에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편지를 읽다보니 알게 모르게 내 걱정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게 했구나 싶어 미안했다. 녀석이 주고 간 선물은 새로운 타로카드였다.출근 마지막 날, 이 친구의 올해 상반기 운세를 봐줬는데 새로운 환경에 차분하게 대비하며 지내는 모습이었고 실제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학생회 임원활동)을 통해  좋은 결실을 맺게된다는 모습으로 나와서 다행이었다. 조언카드를 봤더니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어..

잡담/타로 Tarot 2025.03.05

(이전개업) 가평 남이닭갈비

(3.2.) 휴일날 형님(집사람 오빠)네가 새로 가게를 오픈해서 가평에 다녀왔다. 남이섬 주차장 초입에서 장사했었는데 이번에 임대료가 대폭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주소: 경기도 가평읍 용추로 87 남이닭갈비막국수기존에 터를 잡은 닭갈비집이랑 나란히 붙어 있어서  당분간은 대상 고객을 단체손님과 외부손님 등으로 차별화할 필요도 있어보이고 무엇보다 네이버 가게정보를 최신정보로 시급히 업데이트해야 할 것 같았다. 남이섬과 떨어져 있는 위치적인 부분도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용추계곡 가는길 초입)  주변 풍광은 참 마음에 들었다. 특히 뒷편에 하천이 있어서 여름에 아이들 놀기에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아보였다.오랫만에 처형들, 형님들, 조카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새로 만든 닭갈비는 지난 번 가게에서보..

잡담/타로 Tarot 2025.03.04

오늘의 운세(2025.3.4.)

일주일 운세와 전혀 다른 판세. 어제가 휴일이어서 그런가? 이번 주 첫출근하는 화요일 운세가 월요일 운세처럼 나왔네. 과연 어떻게 하루를 보내게 될지 ...-------------------------------------오늘 하루의 흐름을 보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에너지가 흐르고 있으며, 감정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언 카드로 나온 8컵 역방향과 9동전을 보면, 현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존재합니다.🔮 오전 – 6동전 역방향오전에는 불균형한 관계나 손해 보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기대했던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반대로 누군가에게 너무 많이 퍼주고 있는 상태일 수도 있어요.금전적으로 지출이 예상보다 많을 수 있으니 체크하는 것이..

잡담/타로 Tarot 2025.03.04

나의 과거, 현재, 미래

타린이 주제에 과감히 패를 뽑아봤다.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내 모습이란 거창한 주제. 규칙을 잘 따르며 물질보다는 내면에 집중하면서 살았던 어린 시절(고위여사제카드).  엄격하고 보수적이며 권위를 갖추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나가고 있는 현재 모습(황제카드) 미래의 나는 어떤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나가고 있는 모습(전차카드)으로 나왔다. 각각의 카드가 메이저카드로서 매우 명확하고 뚜렷한 삶의 모습으로 나와준게 인상적. 이 중 미래의 모습에 대해 자세한 상황이 궁금해져서 카드 세장을 추가로 뽑아봤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게 될 구체적인 모습은 외부로부터의 제안이나 귀인의 도움(2 컵카드)으로  기존에 하던 일을 끝내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며 합당한 보상을 받게되..

잡담/타로 Tarot 2025.03.03

이번 주 운세(3.3.~9.9.)

# 3월 운세와 비슷하게 나왔다. 감정조절을 잘하고 특히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말실수를 조심해야할 것 같다.. 🔮 다음 주 타로운세 해석 🔮1. 전반적인 상황 (위 3장)컵 2 (역방향): 인간관계에서 불균형, 소통 문제, 신뢰 부족.컵의 시종 (역방향): 감정적으로 미숙한 행동, 실망, 예상치 못한 감정의 변화.검 3 (역방향): 상처 회복 중이지만,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상태.➡️ 해석:다음 주는 인간관계에서 다소 불안정한 기운이 흐를 수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과의 오해나 감정적인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컵의 시종 역방향은 감정적으로 미숙한 대응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므로, 즉흥적인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검 3 역방향이 나오면서, 이미 겪은 상처에서..

잡담/타로 Tarot 2025.03.03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들

불현듯, 내가 가진 오래된 것들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1. 책이사 몇번 하면서 몇개의 박스로 버리면서도 끝내 박스에 담지 못하고 매일 곁에 두는 이 미련덩어리들.석사논문 준비하면서 미친 듯 문장들을 찾아헤맬 때 만났던,논문과 직접적 관련성은 없었지만 당시 내 사유의 확장을 도와줬던 오아시스같던 존재들.  중학생 때 탐독했던 인생십이진법 책도 여전히 내 곁에 남아있었구나... 2. 음반과 테잎들음악을 본격적으로 사서 듣기 시작했던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음반들.특히 사랑했던 코헨과 잭슨, 박춘삼과 블루스모음집이 눈에 띄네.펜팔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던 영화음악 모음집도 참 즐겁게 들었었고처음으로 들어본 뉴에이지라 할 수 있는조지윈스턴의 December 음반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바흐 무반주 첼로 연주..

블루노트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