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병원을 다녀왔는데 의사가 많이 좋아졌다고, 더는 안와도 될 것 같단다. 갑작스렇게 생긴 원형 탈모로 마음고생 했었는데 이제 한시름 놔도 죌 것 같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동행했던 아내와 근처 테크노마트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서 다들 내 머리만 쳐다보는 것 같아 지금껏 머리를 길렀더니 뒷머리는 아예 묶어도 될만큼 자란 상태. 탈모가 있으니 적당히 잘 안보이게 잘라달라고 했더니 머리깎아주시는 중년의 아주머니가 대뜸 아휴...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까, 이런다. 이어서 알아서 잘 잘라주겠다는 말에 아무 대꾸없이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버스 침수사고 뉴스를 보면서 이런 저런 말씀들을 하시는데도 난 머리 다 자를 때까지 그냥 묵묵부답. 그렇게 머리를 자르고 홀가분한 마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