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참 모호하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은 모든 관계를 해명해주지 않는다..
어떤사람과는 말로써 모든것이 해명이되지만
어떤 사람과는 말로써 해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보편화된 의사소통방식인
말로써 규명이 되지 않는 관계가 있다..
이제 내나이 서른중반이고
결혼도 했고
이쁜 딸아이도 있으니
이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닐게다.
뭐랄까...
좀더 근원적이고 좀더 근본적인..
좀더 본질적으로 사람사이를 규명해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잡힐듯,
보일듯,
어렴풋이 느껴지는 그 무엇...
이것이 묘하게도
서른중반의 나이에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이끈다.
가까운듯 가깝지 않은..
그렇다고 완전히 남남은 아닌 관계의 편안함이
요즘의 나를 이끌고 있다.
물안개처럼 피어나
나와 타인을 한 곳으로 이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