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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6. 6. 24. 00:42

만 마흔 일곱을 찍고

30분이 흐르다.

 

올 해도 조용히 지나감

 

 

다행이다

 

 

 

지난 주말 모처럼 친구들을 부르긴 했었다. 

 

 

녀석들이 가져온 커피 케익,

 

참 맛있긴 했다. 

 

 

그런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한 녀석의 장인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케익 나눠먹자마자 다들 급하게 떠나고

 

다음 날 나는 휴가를 내고

 

가까운 친척의 상가집에 문상까지 다녀와야 했다.

 

 

이후 오늘까지도 계속 일이 바빠서

 

나도 부하들도 다들 정신이 없었고...

 

 

 

그래도 참 다행스러웠다

 

사무실에서 쑥스럽게 촛불을 끄지 않아도 되었으니...

 

 

 

이런 날은 늘 그래왔듯

 

말을 줄이며

 

아무도 모르게 온전한 나를 바라보아야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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