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기사원문
오랫만에 좋은 기사를 읽었다.
인간관계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라는 말...
난 전적으로 공감.
이 말을 곰곰히 되씹고 있으려니
가끔씩 날 실망시키는 아내랑 큰 딸이 밉지가 않다 하하.
금요일 밤에 올 한해 우리 사업단이랑 인연을 맺은 고마운 사람들을 모시고 송년회를 치렀다.
참 많이들 오셨다.
덕분에 나는 부하직원들과 함께 호스트로서 손님 맞이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저녁도 제대로 못먹고
이사람 저사람 인사하고 포옹하고 덕담을 나누고 또 바쁘게 움직이며 서로서로 소개시켜주고 잘봐달라고 애교섞인 부정청탁(?!)도 하고 하하...
이런 내 모습이 동료 L팀장에겐 무척 낯설면서도 대단해 보였나보다.
동료나 선후배 직원들과 교류를 극히 꺼리던 평소의 내 모습을 안다면 당연히 그럴테지.
내가 동료직원들과 업무시간 외 교류를 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했다.
만남 자체가 아니라 상호간의 관계, 즉
은연중에 누가 우월한지를 재려는 듯한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
그래서 나는 업무상으로 서로 윈윈하려는 목적으로 만나는 외부 사람들과의 만남이 훨씬 편안했다.
거기에 업무에 대한 열정이 더해지면
나는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자동 변신.
L팀장은 이런 내 설명에 이해가 됐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주말에 모처럼 아내와 데이트를 했다.
커피도 마시고 같이 걷고 옷가게에 들러 쇼핑도 하고...
요즘 부쩍 나와 둘 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하는 아내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