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의정부 두물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0. 5. 31. 21:43

 

의정부에 캠핑장 겸 손맛터가 있다고 해서 아내랑 바람도 쐴겸 찾아갔다.

재개발 때문에 5월까지만 운영이라는 말이 있어 혹시나 하고 전화했는데

영업 중이라 해서 찾아간 거였다.

거의 도착해서 보니 실제로 주변에는 새로 생긴 건물들과 아파트, 그리고 공사중인 현장들이 많았다.

 

입구

휴일 낮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초입 쪽 손맛터를 지나 위 아래로 걸어서 한바퀴 돌아봤는데

도심 속 캠핑장이라 그런지 매우 이색적이다.

가족들 단위로 와서 맛있게 먹고 쉬고 얘기하고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도시 속에 넓은 야외가 있는 식당? 혹은 대형 카페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전화를 하니 젊은 사장이 나와 반갑게 인사한다.

손맛터 이용료 1만원 납부.

참고로 3만원 내고 텐트를 치면 낚시비는 무료란다.

 

자리 한 곳에 앉아 소좌를 세팅하고 낚시 시작~

 

아담한 손맛터

 

떡밥을 말아 던졌더니 역시나 살치 신공들이 펼쳐진다.

안되겠다 싶어서 뜰채로 바닥을 몇번 긁었더니

새우들이 담겨나왔다.

큰 고동도 나온다.

한쪽엔 떡밥, 한쪽엔 새우를 달고 낚시 계속~

 

낚시대는 잠잠하고 뜰채질만 풍년이요~ㅎ

 

캠핑장 앞 식당에서 설렁탕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식당에서 키운다는 고양이 식구를 만났고

이 중 우리집 도리와 아리를 섞어놓은 듯한 어미묘는 내 손길에 기꺼이 얼굴과 몸을 내어주기까지..^^

 

젊은 엄마 묘 품에 어린 아이 묘~

 

떡밥을 새로 개어 다시 열심히 밑밥질을 시작하고

드디어 첫 수!

차에서 잠시 쉬던 아내가 뜰채질하러 강제 소환되고

드디어 보게된 녀석의 얼굴~

 

약 36~7cm 정도

 

손맛, 제대로였다 하하.

 

 

이렇게 낚시 마무리하고 서둘러 집에 돌아왔다.

손맛터잡게 고기를 더 많이 보았으면 좋았겠지만

휴일 오후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싶을만큼

마음이 여유롭고 즐거웠고 캠핑하는 주변 사람들과 똑같이 편안하게 쉬었던 것 같다.

 

은근 매력있다, 여기.

그리다 만 도화지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그림을 채워나가는 그런 곳이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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