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볼만한얘기

꼰대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5. 7. 11:14

- 꼰대질 하는건 다른 교수님들이랑 똑같으시네요?
전공의 나부랭이 주제에 함부로 대들지 마라, 까불지 마라,
애저녁에 싹 죽여놓고, 
기 꺾어놓고 시작하는거 아닙니까, 이거 지금?

- 하, 이 새끼 봐라, 이거?

- 이 새끼라뇨?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쇼, 선생님!

- 선생이라고 부르지 말든가, 그럼!
야, 교육인지 훈육인지 구별도 못하고
나이 많은 것들이 하는 소리는 
죄다 골질에 꼰대질로 제껴버리면서
선생님은 무슨 말라 비틀어질 놈의 선생님이야!
노력도 안하는 주제에 세상 불공평하다고 떠드는 새끼들,
실력도 하나 없으면서 의사가운 하나 달랑 걸쳤다고
잘난 척하는 새끼들!
지 할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불평, 불만만 늘어놓는 새끼들!
그냥, 아주 그냥 대놓고 조지는게 내 전공이거든.

영상: https://youtu.be/BzwDEeTu1Ss

 

요즘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고나서 내가 직접 챙겨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는데
몸이 고달픈 것보다 더 힘들었던건 사실 이런 후배직원들 때문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새로온 직원에게 실무를 배우게 하려고 전화하게 하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그냥 공문보세요, 메뉴얼 읽어보세요 라는 식의 답변들.
과연 저 친구들이 자기 일은 제대로 알고나 있는걸까 하는 의심이 들면서
일은 점점 지연되어가고 나도 지쳐가고
그래서 한 소리 할까 싶어 전화기를 들었다가 놓기도 몇 번 ...
계약직보다 일도 잘 모르면서 정규직이라는 가운을 입고 잘난척 하는,
일 잘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회사가 불공평하다고만 떠드는 한심한 녀석들에게
진짜로 내가 저런 소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제일 힘빠지는 건
내가 일하는 조직에서 이런 상황은 너무도 흔해졌고
그걸 바꿀 힘이 있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고
그런 분위기에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해져 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