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오랫만에 창포연못낚시터 (2023.7.6.)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7. 6. 21:21

새말낚시터 밤낚시(7.1.~2.)

지난 주 주말 밤에 새말낚시터에서의 밤낚의 결과는 8수.

월요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낮낚시의 결과도 8수. 

비가 오다 그치고 다시 오는 불안정한 기압 탓인지

조황이 썩 좋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오늘은 오후에 반차를 내고

오랫만에 창표연못낚시터를 찾았다.

느긋하게 한바퀴 둘러본 후 처음으로 제일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평일이어서 가능한 일.

주말마다 사람이 붐비고 안쪽에는 늘 먼저 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던 곳이어서

아침 일찍 나서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매우 힘든 곳이었다.

창포연못낚시터 전경(7.6. 오후)

이렇게 낚시터 전체를 볼 수 있는 탁트인 곳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자리다.

 

낮기온 33도. 습하기까지 한 무더운 한 낮.

여전히 친절한 주인네가 조사님들에게 건네주는 아이스티 한 잔 받아놓고

새로 구입한 2.8칸 대물진영대와 미리 준비해간

붕어밥(아쿠아삼합+향맥약간, 토코 옥자매, 황금미분+어분글루텐조합)으로

붕어 꼬시기에 돌입.

 

그런데 아뿔싸, 집어를 너무 많이 한듯.

붕어들이 잔뜩 몰려들긴 했는데

걸려나오는 사이즈들이 모두 애기들이다.

게다가 반 이상은 받아먹는 입질에

쌍걸이도 세번씩이나...ㅎㅎㅎ

쌍걸이 납시요~

무슨 유치원 학예회에 온 것처럼

죄다 유치원생 아니면 초딩들.

그래서 초딩 고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만 물통에 보관.

창포연못 붕애들

결론적으로 오후 2시 반경부터 6시까지 약 16수정도 했다,

바로 옆, 배양낚시터의 향붕어들 손맛에 비하면 좀 싱겁지만

이 곳 토종붕어들이 가끔씩 올려주는 찌맛은 꽤 보는 맛이 있었다.

 

이렇게 개인적인 기념일날, 혼자만의 시간을 꽤 알차게 즐기고 돌아왔다.

 

[후기]

- 비록 작은 놈들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최다 마릿수 달성.

- 밤에 어떤 노인분이 1칸대로 연신 붕어를 잡아내는걸 보긴 했지만

  사이즈를 기대한다면 낮낚시에는 3.0이상으로 긴 대가 유리할듯.

- 여름 고수온기에 손맛터에서 집어는 자칫 붕애들 집합시키는 결과롤 초래하며

   몰려든 붕애들끼리 패싸움이 붙어 경쟁적으로 받아먹는 입질에 시달릴 수 있음.

- 특히 이곳에서 미끼로는 글루텐보다 어분당고가 유리한듯.

- 준비해간 미끼 중 옥수수 성분이 반응이 더 좋았음.

- 향붕어낚시 하다가 오면 토종붕어 애기들 입질에 갑자기 멘붕이 올 수 있으니 주의바람.

 

창포연못에 사는 토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