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다시 찾은 오빈낚시터 & 아쉬움 (2023. 8.18.~19)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8. 20. 10:39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지인 상가에 문상하러 양평에 갔다가 

오빈낚시터를 다시 찾았다.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

비교적 한가한 금요일 오후였다.

지난 번 앉았던 관리소 앞 잔교 우측자리에 자리잡고 6시 30분 낚시 시작.

집어를 마치고 7시 경부터 본격적으로 낚시 개시.

 

엄청 습도가 높았고 끈적거리는 저녁 날씨.

지난번 경험에 따라 미끼를 옥수수글루텐으로 집중 사용.

 

탁트인 평지형 낚시터에 해가 저무는 풍경은 

언제봐도 참 좋았다.

 

낚시 개시 후 밤 9시 30분까지  3시간 만에 10마리.

이때까지는 조황이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밤(night).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몇차례 마른 번개가 밤하늘에 번쩍번쩍.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수로 결국 새벽낚시는 포기하고 4시에

차에서 잠을 청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좀 더 해봤지만 1수 추가하고 10시에

낚시 종료.

총 13수.

시작에 비하면 너무 빈약한 조과였고

너무 피곤하고 불쾌했던 낚시였다고나 할까.

그나마 큰 허리급 덩어리 위주로 손맛을 봤다는게 위안.

 

 

[낚시후기]

- 요즘 날씨의 오빈 낮낚시에 미끼로 옥수수글루텐을 쓰면

덩어리 위주로 손맛을 볼 수 있다.

- 어디가나 밤낚시가 피곤한 이유는 사람 때문이다.배려와 매너를 갖추는

꾼의 자세가 아쉬웠던 하루.

- 밤 11시 이후 사슬+편대채비 목줄이 다른 낚시대와 꼬이는 바람에 밤낚시를 제대로 못즐겼다.

작정하고 차분해지려 애쓰며 한시간 넘게 줄을 풀어보려고 애를 썼으나 결국

쌍포 줄을 잘라버릴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이런게 인생사일지도 ...

 

-밤에 잔교 마룻바닥에서 기어나오는 바퀴XX들 중 한 마리가 내 팔을 타고 올라와

기절할 뻔했다. 사장님! 친절하신것도 좋지만 방역소독 좀 자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