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다시 새말낚시터 (2023. 8. 27.)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8. 28. 09:50

수곡지와 오빈낚시터로의 외유(?)를 마치고 

2주 만에 다시 찾은 새말낚시터.

정신없이 바쁘고 고통스러웠던 8월을 잘 보내주고

내 마음도 여유를 찾았으면 싶었다.

큰 욕심없이

편안히 머물다 가는게 오늘의 컨셉.

 

 

이것저것 준비하고 11시가 좀 넘어서 낚시 시이~자악~

지난 번 순식간에 대를 뺏겼던 기억 때문에 오늘은 개방형 빅토리 뒷꽂이 대신

고정형 뒷꽂이와 낚싯대 총알로 무장했다.

 

편안하게 즐기다 가자는 컨셉에 맞게

복잡한 집어제 대신 전형적인 아쿠아텍 어분 위주로 준비하고

미끼는 옥수수글루텐과 뽕어글로 준비.

 

30분도 안되어 첫 수로 나와준 황금색 향붕어.

출발이 좋다.

 

구름이 잔뜩 낀 저기압 임에도 

해질 무렵까지 꾸준히 나와주는 붕어들.

 

저녁 6시 좀 넘을 때까지 14수 정도 하고 

간단히 컵라면으로 식사를 했다.

 

전자찌에 불을 밝혔다.

이제 찌불놀이 해볼까~

 

저녁 식사 후 나온 첫 붕어.

더위 먹은 듯 많이 말라서 안쓰러웠다.

 

부모 중 엄마향어를 더 많이 닮은 향붕어.

작은 녀석이 묵직한 힘을 쓰길래 제법 큰 놈인줄 알았다.

 

밤에도 꾸준히 나와주는 붕어들.

 

밤 10시까지 즐거운 찌불놀이를 즐겼다.

 

11시간 동안 22수.

30분에 한 마리꼴이니 적당히 즐거웠던 낚시였다

.

 

[낚시후기]

- 향붕어낚시는 확실히 낮이 진리다. 밤 9시가 넘어가면서 확연히 입질빈도수가 줄었다.

여름 고수온기에 낮에 더 잘 나온다는게 좀 아이러니하긴 하다.

- 향붕어 낚시는 챔질 스피드가 생명. 향붕어 특성상 입질이 짧고 요상한(?) 탓에 그러하다.

그런 탓에 소좌가 대세이고 개방형 뒷꽂이가 유리하며 스위벨채비를 쓸 경우

기둥목줄은 짧게 쓰는게 맞는 것 같다(15cm 이내).

- 머X낚시에서 파는 모노줄 2호를 사용했는데 값이 싸서 그런건지,  원래 나일론줄이 그런건지...

퍼머현상이 빈번하고 잘 꼬이는듯.

덕분에 두 번씩이나 꼬인줄 풀다 채비 교체하느라 1시간 넘게 허비.

-  줄꼬임 때문에 약간 고생한것 빼고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마음이 여유로워서 그런지 모처럼 편안한 낚시를 했다.

덕분에 밤낚시 때에는 오랫만에 음악까지 듣는 여유를 누렸다.

- 이 곳 새말에서 낚시하다보면 어마무시한 녀석을 만날 수 있다.

약 80cm급 잉어가 발 밑을 쓰윽, 지나가면 마음에 힘줄이 생긴다.

이녀석이 내 낚시대의 미끼를 무는 상상만 해도 후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