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낚시꾼이 다이소에 가면 이런걸 산다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9. 3. 11:18

며칠 간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걷는 것도 편치 않다.

어제까지 졸업식, 입학식 등 모든 행사의 마무리를 하고 

첫날 수업에 따른 혼란까지 처리하느라 에혀..

 

월요일에 병원가서 물리치료라도 받으려면

오늘 낚시 가야 하는데

고민스럽다.

 

음악 들으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보니

방 한켠에 가득 찬 낚시용품과 떡밥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다들 많이 알지만

처음엔 잘 몰랐던,

다이소에 가서 낚시용품 사기에 대해 

좀 얘기를 해보고 싶어졌다.

 

별 것 없다.

워낙 똑똑한 꾼들이 많아져서

이런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듯.

그래도 아직 잘 모르는 초보조사들에겐

좀 유용할 것 같다.

떡밥용기/떡밥그릇받침대/(소좌용)붕어밥상

1. 떡밥용기: 다양한 용량의 양념통을 떡밥보관용기로 활용. 여러가지를 준비해야가야 할 때, 낚시터 첫 방문시 무얼 준비해야할지 모를때 매우 유용하다. 미리 배합법에 맞춰 만들어서 보관해가면 살림망 공간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

2. 떡밥그릇 받침대: 일반 받침틀 사용할 때 허리를 덜 숙이게 하는 효과. 처음 저걸 사용했을 때 여러 조사님들이 어디서 사냐고 물었었다. 지금은 다들 알고 계시는듯. 낚시용품점에서 나오는 제품이 있었는데 가운데 동그랗게 홈이 있어 유용하긴 했지만 부피도 그렇고 가격도;;;;

3. 소좌용 붕어밥상: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사용하는걸 보고 구입했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 판야 커맨더소좌에도 사이즈가 맞다. 굳이 1~2만원씩 줘가며 붕어밥상(붕시기?) 이런 제품을 비싸게 살 필요가 없다.

미끼전용 떡밥그릇으로 사용중

 

 

낚시대그립/ 낚시장갑/소품박스/떡밥긁개

4. 낚시대 그립: 검은색(3개포장)은 1천원, 빨간색은 2천원이었던 것 같다. 스포츠용품 코너에가면 배드민턴 등 각종 라켓 그립으로 판매중. 실제 사용해본 결과 만족도 최상급!

5. 낚시장갑: 메이커로 2~3만원씩 주고 사느니 3~4천원에 저런거 몇개씩 사서 쓰고 교체하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자전거 등 스포츠나 헬스용제품 코너에서 판매중.

6.  소품박스: 양면으로 되어 있어 많은 소품들을 담을 수 있지만 가격은 5천원 이내.  낚시메이커 제품으로 사면 저 정도 사이즈면 최소 2만원 내외 하는 듯.

7. 떡밥긁개:  사진 상의 저 제품의 원래 용도는 거품내기. 2천원 주고 사서 동그란 아랫부분을 잘라 떡밥긁개로 만들어 봤다. 낚시용품으로 구입하려고 봤더니 15,000원~25,000원 사이. 목재라서 그립감도 좋고 꽤 마음에 든다. 최근에 내가 가장 잘한 일 같다 ㅋㅋ

거품기 원래 상태 그대로 떡밥긁개로 사용하기도...

8. 분쇄기: 밤기운이 차가워지면 아무래도 새우를 미끼로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추가로 구입해본 채소다지기. 실제 새우를 갈 때 사용해보니 베리굳!.  이것 대신 작은 절구통을 구입해서 빻아보기도  해봤는데 분쇄기를 쓰는게 훨씬 효과적임.

 

작년에 낚시터 사장들이 담합해서 입어료를 30프로 이상 올리고 조구사들은 매년 제품값을 20% 이상 올리고 세일한다고 생색내는 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래서 포천쪽 낚시터는 거의 안가고 낚시용품도 최대한 세일 이용해서 필요한 것 위주로 사고 중고거래도 활용하고 있다.  협착증으로 인해 축구나 야구같은 격한 운동을 그만두고 유일하게 낚시만 하고 있는데도 매주 낚시가려면 솔직히 적잖은 비용이 든다. 그래도 마약보다 더한 중독이라는 낚시를 계속하려면 최대한 아껴야하는게 맞고 또 이렇게 용도 외 제품들을 가지고 낚시용품으로 응용해보는 것도 꽤 큰 즐거움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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