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가는 대신 아내를 데리고 낚시터로 가는 남편.
고맙게도 묵묵히 따라와주는 착한 아내.
날씨가 흐렸지만 모처럼 확트인 경치를 보니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태풍 영향인지 바람이 불다 말다 했고 습도가 높아 움직이면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가 흠.
형형색색의 붕어밥을 준비해놓고 잔교 중간 쯤에 앉아 낚시 개시.
수심이 깊어서 (4m내외쯤?) 살짝 당황.
결국 준비해왔던 65cm 찌 대신 70cm찌로 결정.
80cm 이상 장찌가 필요했지만 준비 부족 ;;;
1시쯤 점심 먹기 전까지 2마리.
낚시터 식당에서 아내와 맛있는 시골된장찌개와 제육을 시켜 먹었는데
시장했었는지 아내가 너무 맛있어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밥 먹고 4시간 정도 더 낚시하고 철수.
더이상 손맛은 보지 못했지만
그저 아내와 함께 물가에서 머물렀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
다만, 이 곳의 그 황홀한 주황빛 석양을 보지 못하고 나서는게 조금은 아쉬웠다.
오후 5시가 좀 넘어 집으로 오다가 들른 고모리 호수공원.
날 위해 묵묵히 시간을 내어준 아내에게 보답의 의미로 홍시빙수를 사주기로 마음먹고
찾아간 물꼬방.
아름다운 경치에 맛집과 베이커리집, 까페들까지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아내는 아내 취향을 저격한 내 깜짝쇼에 대단히 만족~
이렇게 휴일같은 월요일을 만족스럽게 보내고 왔다. 아내에게 나름 미안한 마음을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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