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강풍 예보에 직장 후배와 예정했던 출조를 취소해야 했다.
아쉬운 마음에 주말 근무를 마치고 밤 9시에 집 근처 새말낚시터로 고고.
월요일까지 예정된 비바람과 강풍에 집에만 있으려니
다시 못볼 2023년의 가을이 너무 아깝다 싶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밤 열시가 다되어 대편성을 마치고 낚시 시작.
30분 만에 첫 수.
붕어들이 저기압에 눌려 입질도 까다롭고 찌올림도 점점 까칠해지고..
자정 무렵, 번쩍하더니 천둥이 치면서 비로소 하늘이 열려 고기들이 잘 나올까 싶었지만
새벽 4시까지 6마리.
차에서 쪽잠을 자다가 차창을 때리는 요란스러운 빗소리에 잠을 깨보기도 처음.
그렇게 7시가 좀 넘어서 정신차리고 다시 아침 낚시를 해보는데
여전히 비가 오락가락 하는 상황.
붕어들은 간밤의 천둥번개에 너무 놀랬는지
여전히 깊은 곳으로 숨어 정황을 살피는 듯했다.
뜸한 입질에 잠시 시선을 올려보니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그렇게 풍경에 잠시 마음을 주다 말다하면서 2마리 더 잡고 낚시 마무리.
이제 집에 가야지 하면서 차 시동을 걸고 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 1통.
같이 낚시가기로 했었던 후배님의 전화.
새말낚시터로 찾아와서 내게 전화했었던 것이었다.
반갑게 해후를 하고 얘기를 나누는데
낚시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같이 포천으로 향했다.
지난번 내가 다녀왔었던 마전낚시터.
점심 식사를 한 후 한가한 잔교 초입에 둘이 앉아서 잠시 짬낚을 했다.
오락가락하는 비바람과 강풍에 낚시가 쉽진 않았고
결국 4시간 좀 안되게 나 1수, 후배님 2수로 마무리.
천천히 한바퀴 돌아보니 붕어들이 거센 바람을 피해 저수지 골짜기 얕은 자리로 피난온 것 같았다.
후배님은 몇년 만에 낚시하니 너무 좋았다고 ...
암튼 그렇게 가을 비마중 낚시를 마치는걸로 ...
[낚시후기]
힘든 낚시였고 조과도 빈약했지만
이럴 땐 하는 말이 있지.
"낚시는 힐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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