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대낚시로 송어나 잡아볼까? (2023. 11.23. 밤밭낚시터)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23. 11. 23. 21:36

예정되었던 이틀간의 연차휴가 중 오늘 하루만 쉬기로 하고 떠나온 포천.

송어 잡아서 송어회나 먹을까 라는 꾐에 빠진 아내와 함께 도착한 밤밭낚시터.

낚시터 도착 직전, 배고프다는 아내에게 특별한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아내가 태어나 처음 마주한 흑염소탕.

과연 잘 먹을 수 있을까?

여자한테 특히 좋다고 하니 많이 먹어라 했는데

특유의 강한 향이 난다면서 갓김치랑 같이 먹어보곤 

먹을만 하단다.

특히 고기를 깻잎에 쌈싸먹듯 먹으니 맛있었단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잘 먹는 아내라곤 해도

태어나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살짝 걱정 했었는데, 다행이다.

 

밤밭낚시터에 도착해서 잔교에 대를 펴니 12:30분.

오늘 날씨는 기온은 괜찮은 편이지만 살짝 바람이 걱정이 되는 날.

어차피 짬낚인지라 붕어 5수만 하자는 생각으로 찌를 바라봤다,

어쩌다 송어 한 마리 얻어걸리면 더 좋고~ ㅎㅎ

옆에서 아내는 얼음낚시용 루어대로 새우살 끼워놓고 연신 고패질.

솔직히 송어가 잡힐까 싶더라 ㅋ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이 녀석이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다녔다,

자릿세 내놓으라 할까봐 살짝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순하기도 하고 하는 짓이 귀여웠다.

 

낚시는 그럭저럭 할만했다.

4시간 동안 엄청 큰 녀석들 4마리와 9치 정도 한마리.

엄청 강해진 바람 탓에 입질도 여러번 놓쳤고

아내는 춥다면서 차로 도망가 휴식.

낚시는 한 시간정도만 한듯 ㅎ

숨은 한 마리 찾기(덩치큰 넘 아래 깔려있음 ㅋ)

 

오후 4시가 되자 저수지 물이 파도처럼 일렁일만큼 더 강하고 얼음같은

칼바람이 몰아쳤고

찌가 안보일 만큼 천지가 어두워지면서 비구름까지 몰려와

어쩔 수 없이 4시 반 경 철수 결정,

 

 

[낚시 후기]

# 내일부터 기온이 급강하한다기에 급하게 나온 물가.

아내와 함께여서 좋았고

찌올림도 몸통까지 올려주는 등 꽤 좋았다.

바람만 아니었으면 더 많이 낚았을 터.

송어는 한 마리도 구경 못함 ㅎ

그래도 지난 월요일 새말낚시터에서 종일 5마리 잡은 것에 비하면

확실히 오늘이 낚시하기에 더 좋았던 환경이었던 것 같다.

 

## 몸에 열이 많은 아내가 바람을 넘 가볍게 봤던 것 같다.

너무 추워하면서 염소탕으로 몸보신한 효과가 다 빠져나간 것 같다고 ㅋㅋ

 

월요일 새말낚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