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대답해 주시겠어요 - 임지훈 기다리면 대답해주시겠어요 제마음이 젖도록 빗물로쓸쓸한 바람으로 얘기하신다면 차라리 듣지않겠어요슬픔은 목에걸린 오래된 선물 갸냘픈 꽃들의 귀여운미소그 미소속에 오늘도 난 기다리네기다리면 대답해주시겠어요 저따뜻한 오월의 햇살로구월의 낙엽으로 얘기하신다면은 차라리 듣지않겠어요계절은 오랜친구 위로의 말뿐 흐르는 세월의 즐거운 놀이그 놀이속에 오늘도 난 기다리네기다리면 대답해주시겠어요 제마음이 젖도록 빗물로쓸쓸한 바람으로 얘기하신다면 차라리 듣지않겠어요 1997년 가을쯤이었을까.. 우리 학교 열린음악회에 초대가수로 나왔던 그를 학생회관 앞에서 딱 마주쳤었지. 그때의 그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 선하고 장난스러웠으면서 바보스러웠었다. 정작 난처하고 당황했던건 나였고 그 당혹스러움을 해소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프로그램책자를 내밀며 말했었지. "임지훈씨 맞죠? 반갑네요. 사인좀 해주시겠어요? 여동생이 팬이라서^^;" 이런 젠장. 그때 내 나이가 서른살 무렵이었는데 어찌 여동생이 임지훈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었는지 풉.. 임지훈씨보다 내가 더바보같았지. 결국 당혹스러움을 피하려다 더 큰 화(?)를 입게된 지경이었는데 한없이 선하고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던 그는 아, 예에 하면서 특유의 바보스러운 웃음을 보여주었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선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 한때 참 좋아했던 그의 다른 노래 한 곡을 오랜만에 들어볼까나. 임지훈 -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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