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5 2

별종

샤프하고 점잖으신 분,  삼성에서 일하다 온 것 같은 사람,  모르는걸 많이 가르쳐주는 상사,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오신 분, 정치를 했어야 하는 사람 ... 새로 온 부서에 와서 기존에 일하던 계약직 여직원에게 지금까지 들은 나에 관한 얘기.다른 사람들로부터는 괴짜라는 얘기도 들었다.내부 사람들보다는 업무로 연을 맺었던 외부 인사들에게 더 좋은 평을 받는 편이니배타적이고 내부 상황에 집착하는 많은 동료들과는 상당히 결이 다른 길을 걸어오긴 했다.  오늘 점심 때엔 퇴직을 앞두고 6개월 휴가 중인 J 선배를 초청해 같이 점심을 했다.이 사람 또한 나와는 다른 방향으로 유별난 별종 취급을 받았고 특히 거의 모든 여직원들에게 배척을 당했던 분.하지만 누구보다 상식이 많고 어학능력도 뛰어나며 재주가 좋다는 사..

블루노트 2024.05.25

혼잣말

퇴근하고 저녁 먹고 있는데 아내가 아들넘에게 얘기하기를아들아, 사람들 있는데서 엄마가 너에게 A 선생님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냥 노코멘트라고 했자나. 그럼 안돼. 그럴때엔 네 마음에 안들어도 그냥 잘 가르치고 좋은 분 같다고 말하는거야, 그래야 사회생활 잘한단 소리 들어요.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정색하고 아내에게 한마디 했다.왜 아이에게 그런 얘기를 하니, 아들한테 그런걸 좋은거라 가르치려하지말고 그냥 아이가 생각하는대로 말할 수 있게하고 스르로 판단하는걸 존중해주는게 먼저 아니니?  그리고 왜 부모는 모두 옳고 자식은 가르쳐야 하는 대상이어야 하고 학부모랍시고 모여서는 자기 자식들한테 선생님에 대해 아이들한테 잘 가르치니 못가르치니 얘기하게 하고.. 왜들 그래? 그러니 선생님들도 자기 소신대로 가르치지..

더캣생각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