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아들 녀석이 뜬금없이 헌책방에 가고 싶다고 했다.알라딘 말고 헌책방을 가고 싶다면 결국 거기로 가야겠다 싶었다.청계천 헌책방거리. 9시부터 서둘러 준비하고 10시쯤 아침 식사도 거르고 출발,11시 경 헌책방거리 입구에 도착.오랫만에 보는 청계천도 좋았지만건물 위 평화시장이라는 저 글자가 특히 더 반갑더라,어렸을 적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기분이었다. 내가 중학생 때 아버지와 함께 찾았던 헌책방 거리.온라인 서점 등의 영향으로 이미 그 수가 많이 줄어있었고서점이 있었던 자리는 모자 등 다른 물품을 파는 곳으로 변한 지가 오래였다.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마주한 초라한 거리 모습에 아쉬움이 가득 ... 아들 녀석이 알라딘이 아닌 이 곳을 오고자 했던 이유는 바로저 녹색 책 세 권 때문이었다.이미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