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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링 자고 일어나 저녁을 먹고 PC를 켰다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됐다.
두 번째 다시보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
사랑하다 헤어진 두 남녀의 재회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로맨스지만
이 둘의 연애 감정보다 이 두 사람과 그 주변인들의 배경들에 더 신경쓰게 만드는,
살짝 일반적인 로맨스와 다른 느낌의 드라마였다고나 할까.
"너 어머니 돌아가시면 영정에 넣을 사진은 있냐? 웃기지? 맨날 사진길 가지고 돌아다니는 놈이 지 엄마 사진 하나 없다는게"
극중 여주를 짝사랑한 카메라작가 이지웅이
죽을 병에 걸린 엄마를 다큐로 촬영하자는 말에 반발하자
그 선배가 했던 이 대사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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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여년간 효자소리 듣던 나였는데 올해 들어 어머니와 불화가 생겼다.
나의 일방적인 감정,
표면적으로는 마음이 불편한 여동생에 대한 케어가 문제였겠지만
어쩌면 나는 평생 가족들을 돌봐야 하는 내 처지에 대한 원망심을 어머니에게 쏟아내고 있는 건지도 몰라.
어서 빨리 이 불편함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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