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99

비스타밸리 & 후탄 카페

새학기 전 마지막 휴가를 아내와 함께 보냈다.가볍게 드라이브 겸, 어디가냐고 묻는 아내에게 대답도 없이 운전대를 잡고 남양주 화도로 향했다.도착한 곳은비스타밸리( 비스타밸리 | 남양주 카페 | South Korea,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비룡로360번길 15-17 ).승마체험도 가능한 키즈카페 같은 곳.조랑말도 보고 차도 한잔 마시려고 왔는데사람이 없다. 전시공간인듯 한데 아무리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어주변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조금 위쪽으로 언덕길을 올라가니 애견카페가 보였는데Closed. 알고보니 월요일은 휴관이란다.결국 발길을 돌려 주변에 유명한 라온숨이라는 카페를 가려다가아내가 안가본 곳으로 결정.그렇게 도착한 곳은 오남에 있는후탄카페.오남저수지를 끼고 최근에 지어진,듣던 대로 규모가 매우 컸고 ..

내마음의풍경 2025.02.24

워커힐 둘레길

지난 수요일에 휴가를 내고 퇴직한 선배들을 만나고 왔다.내색은 안했지만 세 분중 두 분은 정말 오랫만에 뵙는 분들이어서 무척 반가웠었다.고등어구이밥에 손두부황태전골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다른 한 분의 제안으로 1시간 남짓 워커힐호텔 둘레길을 걸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걷다가 중간에 내려와 선배가 아는 한 카페에 자리를 잡고 남은 얘기들을 나눴다.감사하게도 까페를 소개한 선배가 건너편 유명 빵집에 들러 당근케익 하나씩 사서 나눠주었다.까페에서 주문했던 계피향 가득했던 달달 라떼가 맛있었다. 며칠 후, 휴일을 맞아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내가 다녀왔던 이 둘레길을 아내와 함께 걸어볼 생각이었다.평소 잘 움직이지도 않고 걷기도 싫어하는 아내였지만이 날은 특별한 불만없이 잘 따라나서줬다.지난 번과 비슷..

내마음의풍경 2025.02.17

2024년 포천, 당일치기 가을여행 (평강랜드, 산정호수)

딸아이가 갑작스럽게 단풍 보러가고 싶다고 해서 일요일 아침 서둘러 떠난 당일치기 여행길.이 날이 마침 명성산 억새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포천으로 향하게 되었다.먼저 도착한 곳은,재작년 가을에 아내와 둘이 와서 고즈넉히 시간을 즐겼던 평강랜드.입구 까페에서부터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에 딸아이가 마음을 뺏겼다.덕분에 인심좋게 모델도 되어주고 ㅎ 사실 이곳을 다시 찾은건 작년에 시기가 맞지않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서였다.역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우리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 이곳 저곳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걸었다.이 곳은 산 속 깊은 곳에 있어 생각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데덕분에 더 온전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무엇보다 딸아이가 딱 원했던..

내마음의풍경 2024.10.29

추석 연휴, 인사동 나들이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아점을 먹고나서아이들과 나들이를 가자고 했더니 모두 좋단다.날이 너무 뜨거워서3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출발.기사님이 내려준 곳 바로 앞에운현궁이 있었다.나도 처음인 곳.그동안 수없이 인사동에 왔으면서도 왜 이곳에 와볼 생각을 못했었는지참 의아했다.이곳에서 고종과 명성왕후가 가례도 올렸다고 하니시간여행자처럼 파란만장한 역사 속 한 장면을 직접 경험하는듯한착각이 들었다. 운현궁을 나와 전시회장 몇 곳을 둘러보고인사동 안 골목길을 걸으면서 이것저것 구경했다.새롭게 생긴 건물들도 많았고맛있는 길거리 간식들도 사먹었다. 수제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골목 안 오래된 찻집 [흐린세상 건너기]에서 인사동의 밤을 즐겼다.천상병 시인의 찻집 소풍이 없어진건 알았지만그래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

내마음의풍경 2024.09.16

안면도 휴가여행 (2024.8.4.~8.6.)

태안 안면도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원래 아이들과 여동생까지 5명이 다녀오는 계획이었는데출발 하루 전에 큰 딸아이가 코로나에 걸리고출발 당일엔 어머니마저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결국 아들넘만 데리고 떠난 3인 여행. [첫째날] 뜨거운 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숙소.방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펜션, 2층에 자리해서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도 있고파도소리 들으며 잠잘 수도 있는, 쉬기에 모자람이 없는 그런 숙소였지만셋이서만 떠나온 휴가는 처음인지라 다들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던 듯.일단 짐을 풀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 후 바닷가를 산책했다.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면서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니 비로소 여행을 떠나온 것 같았다.역시 서해바다는 석양이 최고.워낙 개인적으로 안면도를 좋..

내마음의풍경 2024.08.08

서유럽 여행사진모음3_ 프랑스 & 후기

https://youtube.com/shorts/Ot9cMJcrnrM?si=7hK1vKO4m4lVVAIP         다녀오고 나니 한국에서의 일상이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 먹는 것도 그렇고 풍경들도 그렇고 ...마치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았던 사람처럼 나와 내 집이 낯설게 느껴졌다.귀국하고 5일 째이지만 여전히 강렬한 여행지들에서의 여운들. 처음에 내가 왜 가지 않으려했나 싶을 정도로 놀랍고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이탈리아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내 눈으로 직접 본 신화와 철학과 문학과 예술의 경지는 우리나라 문화유산들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났다.가만히 있어도 땀을 뻘뻘 흘리게 만드는 여름에도 수트를 차려입는 이탈리안들에게서무한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자긍심은 깊고 유려한 문..

내마음의풍경 2024.06.19

오사카 여행 (2023.12.31.~ 2024.1.2.)

(첫째날) 오사카 일본 유학파 출신 가이드로부터 직접 듣는 일본 역사 얘기는 책으로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고 좋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이런게 내가 패키지 여행을 즐기는 즐거움 중의 하나.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살았던 성. 전쟁에서 패하게 되면 일가족 모두가 저 성안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침략을 막기 위해 파놓은 10m 깊이의 수로를 흐르는 물결이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미국이 어떻게 일본경제와 한국경제를 좌지우지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강대국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고 일본이 유독 미국에 대해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 수 있었다. (둘쨋날) 교토, 오사카 대나무 숲길도 걷고 오사카 시내에서 쇼핑도 하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까페도 찾아서 가보고 ...긴장감..

내마음의풍경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