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친분이 있는 모 교수님이 그러더라. 남자라면 야망도 가져야 하고 적당히 사내정치도 하고 그래야한다고. 난 단박에 알았다. 총장이 되고 싶었던 본인의 속내를 내게 하는 조언처럼 포장하는 말인 것을. 그래서 내가 답했다. 네, 그래야겠죠. 그래야 유능하다는 소릴 듣겠죠. 근데 말입니다, 전 그렇게 안살아요. 왜냐면, 여긴 일반 회사가 아니니까요. 교육기관이니까요. 적어도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사내정치보다 교육이 우선이어야 하잖아요. 교육자가 교육을 않하고 왜 정치를 합니까? 먼저 교육자가 교육자다워야 대학이 바로 서는 거라고 생각해요. 전 이 생각 타협할 생각 없어요. ## 내가 일하는 조직에서 인사평가 문항은 거의 100% 주관식이다. 근 20년째 문제있다고 말하지만 거의 바뀌는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