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났다
누군가는 아침밥을 먹다가 울고
누군가는 밤새 술을 퍼마시고 울고
누군가는 그런 그들을 조롱하고
그들은 조롱하는 이들에게 발끈하고 ...
- 참 휑한 가슴들만 보여
나 또한 별 수 없었다
깨달은 것이 있다면
역사는 결국 진보도 아니고 퇴보도 아닌
그저 반복될 뿐이라는 거
- 절망 이상의 참담함
그랬다
사람들의 반은
아무 것도 손에 쥔 것이 없었다
이렇게 냉정한 대선이 또 있었을까
나머지 반의 사람들이 가진 것을
나머지 반의 사람들이 다 가져갔다
- 임진왜란 발발 직전의 국론만큼이나 격렬한 분열상
이 나라 어른들의 결정이 참 아쉽다
예전에 이 나라를 위해 싸웠다지만
앞으로 전쟁이 나면 결국 총을 들고 나서는건 지금의 젊은이들인데
왜 예전의 공만 들썩이며 대접 받아야겠다고 안달이실까
- 내가 생각하기에 이 나라가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이유
그래도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순 없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으니까
Josh Groban-Brave
모든 것을 빼앗긴 패배자들을 위한 곡
(더캣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