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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5. 3. 23. 22:10

우리의 보스는 A다.

그리고 우리는 조직 내에서 왕따 신세다.

많은 사람들이 우릴 헐뜯고 비난한다.

그들은 오래 전의 사소한 다툼에 대해 오래도록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녔다.

A는 우리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았다.

우리의 보스임에도 그는 남들이 헐뜯는 소리를 수시로 내게 전달했다.

마치 그 모든 비난들이 근거있는 사실인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이라도 하길 바라는 것 같기에

조용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모든 얘기들은 일부 사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오해인 것도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고를 원하시면 언제든 제게 전화주십시오. 궁금하시거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보고드리겠습니다."

그 이후, 변한 것은 없었다.

그는 여전히 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3자에게 본인이 들은 얘기를 사실인양 전달했다... 

 

인력지원을 총괄하는 B에게

1년 내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

그러다 결국 상황이 급변했다.

최고책임자의 결단으로 우리의 어려움이 해소된 것이다.

1년 내내 우리의 어려움을 외면했던 B는 어쩔 수 없이 우리를 도와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참 뻔뻔했다.

마치 자기네가 힘써서 일이 해결된 양

쓸데없이 말에 힘을 줬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를 도우려는 마음을 갖지 않았다.

그저 생색은 내고 일은 자기 하고싶은대로 처리했다.

 

참 씁쓸하네...

사람이 좋은 것만 보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네...

일이니까 그렇다 쳐도

일 때문에 내 인생까지도 변해가는 듯...

가족도, 친구도, 일과 상관없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자꾸 날카롭게 보게되고

나쁘거나 흠되는 것에만 자꾸 신경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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