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뒤늦은 경주 휴가여행기(2015.07.24~26.)

길을 묻는 길냥이에게_the캣 2015. 8. 5. 00:26

좀 서둘러 남들보다 먼저 떠났던 여름 휴가.

이번 휴가는 아이들을 위해 천년 역사의 경주로 고고~

KTX 비용이 비싸 직접 운전해서 다녀온...

그래도 아내가 운전을 나눠서 해주니 중간에 잠깐씩 잠도 잘 수 있고,,

은근 편했다 ㅎ

가는 내내 비가 많이 내려 걱정했는데

막상 경주에 도착하니 뜨겁기만 했다 헐.

 

 

첫날은 저녁 도착임을 감안, 안압지의 야경을 보는 걸로 결정했었다.

대명리조트에 짐을 풀고 쉬면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안압지로 출발.

 

 

 

 

 

안압지의 야경들.

여름밤이어서인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돌아오는 날 보니 낮부터 교통체증이 심할 정도.

역시 휴가철이 맞는듯.

..................

 

 

둘쨋날부터 본격적으로 역사문화 탐방을 시작했다.

불국사 -> 석굴암 -> 읍천향 벽화마을 -> 주상절리 -> 대왕암까지 가보기로 하고 출발한 여정.

 

 

 

 

 

 

고등학생 때 가보고 두번째 방문인 불국사.

음.. 십원짜리 동전 생각도 나고

비옷입고 돌아다니던 고교생 시절의 추억도 새록새록.

 

우연히 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맨 위 사진의 계단이 이승과 저승, 인간계와 신계를 연결하며

아랫 부분을 지탱하는 돌들이 제각각인 것이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도 다른 인간 군상을 표현한 것이라는 해설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탑 보수에 따라 탑 안에 있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직접 볼 기회도 있었는데

평상시 덕을 많이 쌓은 덕분에 이런 행운을 가질 수 있었다는 문화해설사의 기분 좋은 설명 ~

 

맨 아래 조형물 또한 국보인데 가운데 난 틈으로 보면

법당 안에 부처님 얼굴이 보인다는...^^

 

 

 

 

 

석굴암 앞에서.

석굴암은 처음 봤는데

나중에 박물관에서 석굴암 축조과정에 관한 영상을 보고나서

진심 감탄!

 

 

 

 

 

 

 

 

읍천항 벽화마을.

요즘 새롭게 뜨는 경주 관광 명소라고 하는데

위 사진 벽화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대게빵은 가운데에 단팥이 들었고 다리쪽엔 블루베리 또는 호두가루로 만들어져 있는데 무척 달았다. 

딸아이가 가장 맛있게 먹은듯.

 

이곳에서 모듬회로 식사를 하고 바로 옆 주상절리를 구경하러 고고.

 

 

 

 

 

 

구름다리를 지나 해안가를 걷다보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바위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부채꼴 주상절리가 가장 아름다웠다.

 

날씨가 더워서 잠시 해안가로 내려가

민규와 가볍게 물놀이~

 

대왕암은 너무 무더운 날씨 탓에 아이들이랑 아내가 많이 지쳐있어서 포기하고 대신 대릉원과 첨성대를 보기로 결정.

지난 번 혼자 왔을 때 인상적이었던 천마총을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민규가 능의 규모와 수에 압도된 듯 ㅎㅎ

천마총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구경 후엔 대릉원 주변 쌈밥집에서 쌈밥이랑 냉면을 먹고

이후엔 자전거 가마를 빌려 아내와 아이들만 태워보내 첨성대 등을 둘러보게 했다.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던 하루^^

 

 

 

이곳은 대릉원 옆 '얼굴로 미는 성악가'가 운영하는 까페 ㅋ

주인장이 테너이고 울산 지역방송에서 클래식 방송 진행을 했던듯.

성박물관 운영에도 관여가 되어있는듯.

그래서인지 까페 입구에는 어린이 등 미성년자 출입금지란 팻말이..!

민규가 움찔하더니 따라들어오지 못하고 문앞에서 어쩔줄 몰라하더라는 ㅋㅋ

 

이 까페가 맘에 들었던 것은 아주 풍부한 음질의 음향.

클래식하는 사람답게 제대로 장비를 갖춰 클래식음악을 들려준다.

비싼 고급 스피커로 크게 음악을 들어본 사람은 그 느낌 알듯.

그래서 다시 아이들과 이곳을 찾았다.

다행히 주인장이 아이들을 쫓아내진 않았다 ㅋㅋ

 

이렇게 즐겁게 둘쨋날의 여정을 마쳤다.

...........

 

 

마지막 날은 경주박물관을 들러보는 것으로 결정.

철저히 아이들을 위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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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전해서 다녀온 경주여행이라 몸은 고되고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서 다행이지 싶었다.

 

여독이 쉽게 풀리지 않아 고생했지만

아이들이 좋으니 내 맘도 좋아.

이런게 부모 맘이겠지....

 

얼마 전 큰 아들을 잃은 할머니를 모시고 올 수 있었다면

아주 좋았을텐데...

아.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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